90세 노 교수가 들려주는 이천 년 동ㆍ서양 교회사 이야기
상태바
90세 노 교수가 들려주는 이천 년 동ㆍ서양 교회사 이야기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9.1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장식 박사의 세계교회사 이야기/ VERITAS PRESS

▲ 2,000년간 이어진 동ㆍ서양 세계교회이야기를 이장식 박사가 균형있는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90세의 노 신학 교수가 일 년 반 동안의 산고를 겪은 끝에 동, 서양의 세계 교회사를 집대성한 한 권의 책을 내 놓았다. 이장식 박사의 세계교회사 이야기(VERITAS PRESS).

교회사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의 평을 받고 있는 이 박사는 저서를 통해 교회의 선교 역사, 교회와 국가 간의 관계, 이슬람과의 관계 및 교리사까지 방대한 부문을 아울러 저술했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노 스승 유의태가 가벼우면서도 차분하게 환자의 맥을 짚듯이 이 박사는 1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어진 방대한 기독교 역사의 맥을 한 부분 한 부분 씩 짚어 나가고 있다.

한편, 이 저서는 크게 네 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먼저 통상적인 서양 위주의 기독교 역사서와는 달리 동아시아 지역의 기독교 역사, 인도, 아프리카 지역의 기독교 역사도 자세히 다루어 동서양 기독교 역사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의 관계도 비교적 자세히 다루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기독교와 이슬람의 얽힌 관계를 설명해 나감으로써 두 종교 사이에 얽힌 역사적 이해관계를 풀어나간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시대마다 잘 정리한 점도 돋보인다. 역사 속에 정치와 종교가 유착해 암흑의 결과를 낳은 사건이나 서로 협력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경험을 기술해 현 시대를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교리나 주요 사상도 인물과 사건 그리고 그 배경을 바탕으로 흐름을 알기 쉽게 자세히 서술한 점도 이 책이 지닌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살필 수 있는 특징은 그동안 조명의 밖에 머물러 있던 세계 교회사를 첨가 시킨 점이다.
초대 교회사에서는 고트족 교회, 파르티아와 페르시아 교회, 아르메니아 교회, 인도 도마스 교회를 포함시켰고 중세 교회사에는 당조의 경교나 중국 원나라 시대의 그리스도교와 같은 동양교회 초기 시대의 모습도 함께 담았다.

특히 12장부터 16장까지는 조선선교뿐만 아니라 인도선교, 중국과 일본선교 및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선교 부문까지 아울러 다루고 있어 기독교회사의 전체적인 맥락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김홍기 총장은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술하면서도, 목회자와 신학도들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를 갖춘 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장식 박사의 열린 복음주의적 사관이 반영된 점이 돋보인다는 서평을 전했다.

이장식 박사는 60세에 한신대에서 정년 은퇴했다. 대학에서 몇 년간 강의를 더 하던 그는 만 70세 되던 해에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신학교수로 14년간 선교 활동을 펼쳤고 현재는 연구와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