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솔라’ 근간으로 한 ‘7대 실천운동’의 중요성 전 교회적 확산 다짐
풀러신학교 윌리엄 더니스 박사 “전 영역의 하나님나라운동 전개” 지지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상실한 개혁주의신학을 되살리기 위해 물줄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의 역할이 강조됐다.
개혁주의신학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부단한 자기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오늘의 교회는 신학을 학문으로만 남긴 채 분열과 갈등, 반목과 정죄라는 죽음의 문화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 교회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문제 해결은 ‘개혁주의신학’이라는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며, 학문으로 멈춰버린 신학을 실천운동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전 교회를 향해 선포된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김진섭)가 21일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개최한 제4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영원한 생명수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기도로 마중물을 짜내어 개혁주의신학이 가지고 있는 생명수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한다”며 “학문을 넘어 실천으로 열매 맺는 개혁주의신학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온 세상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목사의 이와 같은 주장은 ‘대안 찾기’에 혈안이 된 한국 교회에 “해법은 바로 개혁교회의 출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쉽고도 단순한 사실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개혁주의신학이 이미 사변화 됐고, 교회도 개혁신학을 잃어버린 채, 은혜보다 축복을 강조하며 변질되어 버린데 있다. 장 목사는 “말씀을 보수하고 신학적 정통성을 지켜왔다고 주장한 보수교단들의 싸움과 반목을 보면서 우리 안에 ‘죄성의 뿌리’가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생명운동, 개혁운동, 회개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비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를 통해 개혁주의신학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약속한 장 목사의 주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됐다.
첫째는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운 5대 표어인 ‘5대 솔라(오직)’의 실천으로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믿음의 심오한 기준이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5대 솔라’는 교회가 하나되게 하는 소중한 원리이며, 말씀 안에서 뽑아낸 개혁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역할과 책임. ‘마중물’을 강조한 장 목사는 “신학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며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하는 운동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고 강조했다. 신학교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가르치는 신학자의 회개와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의 처절한 회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개혁주의신학을 계승하는 ‘7대 실천운동’의 확산. 장 목사는 △오직 성경의 신앙운동 △사변화된 신학에서 성경으로 돌아가는 ‘신학회복운동’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영적 생명운동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실현하는 하나님나라운동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운동 △오직 성령님만이 이 일을 가능케 하심을 고백하며 그분의 인도를 따르는 성령운동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세상과 이웃에게 나누며 섬기는 나눔운동 등 7대 실천운동이 전 교회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현 목사의 7대 실천운동에 대해 세계 석학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미국 풀러신학교 조직신학자인 윌리엄 더니스 박사는 ‘하나님나라운동으로서의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발제하며 “우리의 모든 환경과 삶은 하나님 안에서 최종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건과 오락 등 일상에서 나타나는 흥미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 안에서만 생명력이 있음을 전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믿지 않는 이들을 교회가 찾아가며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더니스 교수는 자신의 신학적 관점과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주장한 하나님나라운동이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장 목사가 주장한 7대 실천운동 중 ‘하나님나라운동’은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 신앙과 삶의 전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더니스 교수는 기독교가 강조하는 ‘성례’가 상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삶을 통해 확대되고 반복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크게 확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상적인 실천들이 복음에 의해 조명되어진다면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담고 있는 선언문은 지난해 5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백석전진대회에서 5만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선포됐다. 이 선언문은 신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개혁주의신학을 성도들의 삶에 적용하여 종교개혁의 정신이 아래까지 확산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었다.
선언문의 선교학적 의미에 대해 발표한 백석대 장훈태 교수는 “예수님의 생명이 충만할 때 복음이 왕성하게 선포되면서 교회를 살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으로 ‘성경이 답이다’라는 사실과 함께 7대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스겔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형상을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의미를 밝혀낸 안양대 김창대 교수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지 않을 때, 우리는 마른 뼈처럼 죽은 존재가 된다”며 “우리 속의 생명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추구하는 7대 실천운동은 진정한 생명을 가진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 운동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시는 뜻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지지를 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는 이미 3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경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써왔으며, 세계 석학들을 통해 신학적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으면서 죽어가는 개혁주의신학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