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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현주 기자)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환자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랜 병상에 지친 환우들은 의사의 손에 발을 맡깁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죄를 씻겨주셨듯이 이 세족식을 통해 육신의 고통도, 인생의 죄악도 다 씻겨 나가길 환우들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지난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세족 목요일을 맞아 고난주간 예배를 드리고 환우들의 발을 닦는 세족예식을 열었습니다.
링거를 달고 휠체어를 탄 채 예배실을 찾은 환우들은 따뜻한 의사들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발을 닦아주는 의사들도 "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당신의 병이 치유되길 바란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쪽 머리카락이 잘려 나간 채 오랜 투병을 해온 뇌종양 환자도 한창 뛰어놀 다섯 살 어린아이도 세족 예식을 통해 주님의 섬김을 체험했습니다.
환우 중에는 낮선 이국땅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끌어온 예수원 대천덕 신부의 사모 현재인 여사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매년, 고난주간 세족식과 성찬식, 부활절 세례식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치유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날 세족식에는 김동수 어린이병원장과 조규성 치과대학병원장 등이 참석해 환우들의 발을 닦으며 간절한 기도로 섬겼습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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