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41) 여로보암의 집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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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41) 여로보암의 집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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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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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야의 죽음과 예언의 성취

열왕기상 11:37-38절에 의하면 “37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38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왕상 11:37-38)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여로보암은 정직히 행하지 않았고, 다른 신을 부어 만들며,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여로보암의 아들의 죽음은 바로 여로보암이 여호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하고 있다(8-9절).

7절에서 여로보암을 주권자(나기드)로 세웠다고 말하는데 이 히브리어 나기드는 다윗에게도 사용되었던 단어로서 지도자 혹은 통치자란 의미를 띠고 있다.

10절에서는 여호와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리는데 그것은 여로보암 집에 속한 사내아이의 죽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11절에서는 여로보암의 가문에 속한 자가 죽게 되면 묻히지 못하고 개나 새들이 그 시체를 먹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즉 저주받았음을 묘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구약성서에는 시체가 묻히지 못하는 것에 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고대 근동, 특히 고대 이스라엘에서 매장되지 못한 시체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매우 치욕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장관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여호야김 왕의 경우 그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는 의미로 그의 죽음과 매장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 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렘 22:19)는 기록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렘 36:30).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합과 이세벨의 죽음에 관한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 하니”(왕상 21:23~24). 예레미야 선지자는 “큰 자든지 작은 자든지 이 땅에서 죽으리니 그들이 매장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겠고 자기 몸을 베거나 머리털을 미는 자도 없을 것이며”(렘 16:6)라는 표현을 통하여 매장되지 못하는 것을 저주로 이해하였다.

12절에서는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의 죽음이 신속히 이루어질 것임을 언급하면서 여로보암의 아내가 성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아이가 죽을 것임을 예언한다. 이렇게 죽은 이 아이가 오히려 이스라엘에서는 축복 받은 자임을 언급함으로 북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4-16절에서는 이스라엘에게 임할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으로 여로보암의 집이 끊어지고, 백성들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으로 잡혀갈 것임을 예언한다. 14절에서 언급하는 한 왕은 아마도 아시리아의 왕을 의미하며, 여로보암의 집을 끊는다는 것은 여로보암의 집이 아니라 여로보암으로부터 시작된 북 이스라엘을 끊는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로보암의 가문은 나답에게 이어지지만 그러나 나답이 바아사에 의하여 살해당함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왕상 15:28).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아세라 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하게 만들었으며, 여로보암이 또한 죄를 짓고, 백성들도 죄를 짓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5b-16).

17절에서는 여로보암의 아내가 디르사(Tirzah)에 도착했을 때 아비야가 죽었음으로 아히야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디르사는 브누엘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수도가 된 곳으로 와디 파리아(wadi Fariah)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겜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8절에 의하면 온 이스라엘이 이비야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18절의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는 구절은 신학적으로 언급하는 바가 크다. 첫째, 아히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이며, 둘째, 그로 인하여 신명기 18:22절처럼 이히야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가 보낸 선지자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영진 교수<연세대 연합신대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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