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신학 기획] “종말의 관점에서 ‘생명’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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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신학 기획] “종말의 관점에서 ‘생명’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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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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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박사(조직신학) - 생명에 대한 종말론적 접근

생명을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생명을 종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생명’이라는 주제와 ‘종말’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종말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성경에 충실한 기독교적 생명관의 가장 온전한 이해가 될 것이다. 생명과 종말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논리가 성립된다.

첫째, 처음부터 인간의 생명은 종말 지향적으로 창조되었다. 피조물에 관한한 생명은 스스로 가지는 것이 아니고 창조로 주어진 것이다.

성경에 충실한 바른 신학자들은 모든 것에 있어서 하나님은 자기 원인적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있어서 생명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성부와 구별되는 로고스이신 성자를 언급하면서 “그 안에 생명이 이었으니”라고 말하고 있다(요 1:4).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처음에 지음 받은 그 상태로 그냥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도록 의도하면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당신의 뜻을 알리시고, 그들의 철저한 순종을 조건으로 최초의 인간들과 그들의 자손들을 모두 ‘더 높은 상태’에로 이끌어 가시기를 원하셨다.

둘째, 인간은 스스로의 잘못으로 ‘참되고도 긍정적인 종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부정적 의미의 종말에 직면해 부정적 종말을 향해 가는 존재가 되었다.

처음의 인간들은 하나님의 의도를 온전히 따르지 못하고 그 의도에 반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살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이 자신들의 삶의 지도자가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타락한 인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영적 사망 상태에 이르렀다. 하나님에 대해 무관심하고 하나님의 의도에 대해 때로는 적대적이며 하나님을 대적하기도 하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이 세상에서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다. 또한 급기야 인간의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물리적 죽음이 끝이 아니고 ‘영원한 형벌’이라는 제2의 사망에 처하게 된 것이다.

셋째,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주어진 은혜 언약과 그 시행으로 말미암아 구속된 인간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참되고 긍정적인 종말에 직면하게 되었고, 더구나 신약 성도들은 그런 종말에 이미 참여하게 되었다.

넷째, 이 종말의 극치는 미래의 문제로 남아 있다가 종국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에서야 극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생명을 종말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원천은 살아계신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것, 사람은 본래부터 종말(더 높은 상태의 생명)을 향해 창조되었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종말이 이미 임해 예수를 믿는 이들은 ‘이미’ 종말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 종말 생명이 모두 다 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아니’라는 측면을 생각하면서 종말 생명에 참여한 사람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종말 생명의 극치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비로소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                                                                           /합동신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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