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지음/국제제자훈련원/9천원
“주일에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그러면 되는 거 아냐?”
교회 생활, 언뜻 보면 단순하고 쉬워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참 복잡한 것이 교회 생활이다. 교회에도 법이 있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등 외워야 되는 것도 참 많다.
남들이 기도하는 걸 보면 쉬울 것 같은데 막상 하려면 눈앞에 캄캄해지고 말문이 콱 막힌다. 십계명을 들여다봤더니 참 지키기 힘든 것들로 가득 찼다. “항존직이 뭐냐, 치리 장로가 뭐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가만히 생각하니 교회에 다니면서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교회 다니면서 그것도 몰라?”라는 핀잔 아닌 핀잔이 금방이라도 날아올 것 같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이런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을 위한 작은 책 한 권을 내밀었다. ‘교회 다니면서 그것도 몰라?’ 단순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든 물음들,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일상들을 위한 대답을 담았다.
교인이라면, 이 책의 독자라면 이런 물음과 현상들은 보편적인 현상. 이런 이유로 조 교수는 극동방송에서 ‘신앙 기초 다지기’라는 방송을 했다. 신앙의 기초, 교회 생활의 기초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였다. 이때 방송됐던 내용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들은 것은 많은데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배우기는 배웠는데 누가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정도는 또 아니다”고 조 교수는 지적한다.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교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벗어나서 기독교를 설명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때 심각하게 느꼈다”고 말하는 조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기초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됐다. 1부 ‘교회 생활, 이런 게 궁금해요’, 2부 ‘교회란 무엇인가요?’, 3부 ‘우리는 무엇을 고백해야 하나요?’, 4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건 안 다니는 사람이건, 교회를 처음 다닌 사람이건 오래 다닌 사람이건 모두가 가질 수 있는 질문 18가지를 뽑았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너무도 쉬운 대답을 담았다. 교회 생활 전반에 대한 질문이 담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도 피해가지 않았다.
‘예배는 어떻게 드리나요?’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그리고 이 질문에 세부적으로 쪼개지면서 궁금한 것들 모두를 묻는다. ‘교회를 다니면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예배는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다른 종교에서 지내는 제사하고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그래도 성경에 보면 제사장이 나오는데요.’ ‘예배의 또 다른 의미가 있나요?’ ‘그런데 예배는 꼭 모여서 드려야 하나요?’ ‘예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예배를 드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이 이어지는 형식이다.
질문에 대한 조 교수의 대답만 읽어도 예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쉽기 때문이다. 어려운 질문에 너무 쉽게 대답했다.
‘교회 다니면서 그것도 몰라?’라는 핀잔을 듣고 싶지 않다면 교회에 조금 더 애착을 가져라. 그리고 교회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라.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그 다음 대안은 바로 이 책이다. 서둘러 이 책부터 읽기를 권한다.
교회 다니면서 그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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