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교회 간격 좁히는 학회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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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교회 간격 좁히는 학회 만들터”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4.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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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백석대 최갑종 교수
“학회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복음주의신학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가는 활동을 강화해 신학과 교회의 간격을 좁혀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24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제55차 정기논문발표회’ 및 ‘1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백석대 최갑종 교수를 2년 임기의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 최갑종 교수(백석대, 신약학)
이날 ‘한국 교회와 구원론-새 관점에 대한 복음주의적 대응’을 주제로 가진 논문발표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갑종 교수는 발표회가 끝난 후 전현 회장단과 회원학교 총장으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의 공천을 받아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당선됐다.

“부족한 사람에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해 주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후원 학교 및 교회, 350여 회원들을 잘 섬기겠습니다.”

최 교수는 앞으로 복음주의신학회가 발간하는 ‘성경과 신학’을 중심으로 학회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신학과 교회의 간격을 좁혀 한국 교회가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 위에 굳게 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통적 칭의론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바울의 ‘새 관점’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새 관점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학계 차원을 떠나 교회 안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며 “한국 교회에는 아직 새 관점의 영향이 교회 안에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왜냐하면, 새 관점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책이 현재 한국의 신학도들은 물론 청년 신자들에게 폭넓게 읽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새 관점에서 쓰여진 주석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으며,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신학자들이 새 관점의 시각으로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 교수는 “새 관점이 전통적인 입장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성경을 읽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새 관점을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기 보다는 장단점을 잘 분석해 새 관점의 잘못된 성경해석이 신학교와 교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현재 33개의 후원 회원학교와 이 학교에 소속된 350여 명의 교수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복음주의신학회는 성경을 신앙과 삶의 최종적인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복음주의적 성경관과 그 위에 세워진 신앙고백과 신조를 학회의 신앙적, 신학적 입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약, 신약, 조직신학 등 9개의 분과 학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봄과 가을에 2차례에 걸쳐 전체 학회 논문발표회를 개최하고, 매년 네 차례씩 다양한 주제로 신학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복음주의신학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들의 소속 학교와 교회의 발전 및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한국 교회와 신학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학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갑종 교수는 현재 백석대학교 신약학 교수,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울연구’, ‘예수님의 비유 연구’, ‘성령과 율법’, ‘나사렛 예수’ 등 다수가 있으며, ‘새 관점 다시보기’와 ‘로마서 연구’ 등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 후 도미해 리폼드신학대학원(M.A), 칼빈신학대학원(Th.M 과정), 프린스톤신학대학원 신약신학 전공(Th.M), 덴버대학교와 아일립신학대학원에서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성령의 역할에 대한 연구’로 공동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15기 새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최갑종 교수(백석대 부총장) △부회장:성주진 교수(합동신대 총장)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총무:심상법 교수 (총신대) △부총무:이학재 교수(개신대) △서기:박응규 교수(아신대) △부서기:장석조 교수(서울성경신대) △회계:이호우 교수(한국성서대) △감사:윤동철 교수(성결대) 길성남 교수(고신신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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