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50)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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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50)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 승인 2008.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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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울을 버리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



 
7절에서는 사울이 하윌라(Havilah)에서부터 애굽 앞 술(Shur)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쳤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8절에서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Agag)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에스더 3:1절에 의하면 하만이 아각 사람으로 불린다.


그러나 9절에서 사울과 백성은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만 진멸하였다. 이러한 사울의 행동은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이방민족과의 전쟁에서는 모든 것을 진멸하는 헤렘의 법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신명기 25:17-19절에서는 아말렉의 이름을 그 땅에서 제하여 버리라고 명하신다.


따라서 사무엘상 15:10절 이하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을 왕으로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시며, 그를 버릴 것을 말씀하신다.



11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이다. 즉,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회하셨다(니함티.נחמתי)는 말의 의미는 “유감이다”(to be sorry, to regret)란 뜻이다.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의 의미는 “내 뒤로부터(즉, 나를 따르는 것에서부터) 돌이키다”(he has turned away from me)이다.



12절에서 사무엘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울을 만나려는 사무엘에게 사울이 갈멜(Carmel)에서 자신을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길갈로 갔음을 알려주었다. 이처럼 사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승리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깨닫기보다는 자기의 능력으로 한 일임을 자화자찬하기 위하여 기념비를 세웠다.



13절에 의하면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고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무엘은 사울의 진영에서 들리는 양과 소의 소리가 무엇이냐고 묻자 즉, 왜 아말렉으로부터 얻은 모든 것을 진멸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사울은 무리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남겨두었다고 말한다. 15절에서 사울은 이 모든 죄를 백성에게 돌린다. 즉, “무리가 끌고 왔다”는 것이다.



본문을 통해서 볼 때 사울은 자신이 행한 일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인지 깨닫지 못할 수 도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2절의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는 사무엘의 이야기는 이러한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사무엘은 사울에게 간밤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것을 사울에게 전한다.



사무엘상 15:17-31절은 사무엘이 여호와께서 사울 왕을 세우신 것을 후회하며, 사울을 버리시기로 작정하셨음을 전달하고, 사무엘 자신도 사울 왕과 다른 길을 갈 것을 통보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17절에서 사무엘은 여호와께서는 사울이 스스로 겸손하여 작은 자로 여길 때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셨음을 상기시킨다. 즉,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들어 쓰심을 강조한다.



18-19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사울 왕에게 아말렉 사람들을 전멸시키라고 명하였는데 그것을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19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것을 악이라고 규정한다.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라는 말의 의미는 ‘여호와의 눈에 악한 것을 행하였느냐’이다. 왕으로 선출된 자라할지라도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을 하나님이 악으로 여기심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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