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교회의 상당수가 통성 기도를 시작할 때 “주여 3창 한 후 기도하자”는 인도자의 말에 따라 “주여, 주여, 주여”를 연창(連唱)한 후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며 성경적 근거가 없는 행위이다.
혹자는 다니엘서 9장19절에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의 구절이 근거가 된다고도 하고 또 혹자는 “주여 3창”은 성부 성자 성령님의 3위 일체를 각위(各位)마다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이 양자는 억지에 불과하다. 성경에는 기도의 표본적이 문체는 ‘주기도문’외에는 인간이 본문대로 표본을 삼을 근거는 없는 것이다.
다니엘서 9장 19절은 포로된 선민의 해방과 용서와 자비를 내려 줄 것을 애절하게 탄원한 다니엘의 기도인즉 “주여”라는 3회의 호칭은 간구의 독립된 부르짖음 앞에 별개의 기도의 내용을 호소하는, 그 기도를 들으실 하나님 또는 여호와 (구약의 주는 곧 하나님, 여호와)를 호칭하는 기도 자체이다.
이것이 “주여”를 3회 연창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주여 3창에서 창(唱)은 인격자에 대한 관계적 호칭이 아니다. 이는 노래를 부르거나, 외치거나, 제안하거나, 감탄조로 환호와 다짐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만약 주님을 3회 거듭 부르는 것이라면 “주여 세 번 연호(連呼)하자”는 말이 더 적절하지 않겠는가.
‘주여’가 ‘주님이시여’로 부르짖음의 호칭이라면 단회면 족한 것이지 연창(3회)에 무슨 신앙적인 뜻이 있겠는가. 그것도 3창이라니 정당성이 없다. 필자는 이 “주여 3창”이 혹 만세 3창에 연동(聯動)된 관념에서 조어(造語)된 작위적(作爲的)인 표현이 아닌가 한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