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라는 말은 ‘붉은 응원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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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라는 말은 ‘붉은 응원단’으로
  • 승인 2007.03.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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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라는 말은 ‘붉은 응원단’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국제축구대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축구 응원단이 붉은색 제복(uniform)을 입고 ‘붉은 악마’라는 이름으로 경기장과 거리광장에서 수십만이 모여 조직적인 응원을 펼쳐 세계 4위의 축구 강국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세계인의 시선을 모았다. ‘붉은 악마’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계 4위에 오르자 세계 언론들이 한국팀을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고 한 것을 ‘붉은 악마(Red Devil)’로 번역된 후 1995년 12월 ‘Great Hankuk Supporters Club’으로 출발하여 1998년 8월에 ‘붉은 악마’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 후 ‘붉은 악마’라는 축구 응원단을 전 국민은 물론이고 교회 내에서 심지어는 설교자들까지도 예화나 관련 상황을 인용할 때 이 응원단을 ‘붉은 악마’로 지칭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 지칭을 기독인이 쓰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당시 몇몇 언론에서 문제성을 지적한 바가 있었으나 다수의 언중(言衆)이 무비판적 모방 사용으로 유행어가 되어 버린 그 문제점은 첫째, 성경적 관점에서 악마, 마귀, 사탄 등은 기독교의 적대적 존재로서 신앙인을 미혹(迷惑)하고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배도(背道)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는 점이고, 둘째, 악마(惡魔)라는 말의 의미로는 ‘악한 마귀’ 또는 ‘악한 사탄’이라는 말인데, 여기에서 악은 본질적으로 선하지 못하여 사악하고 죄악된 행동을 말하며, 언어 기능으로는 고자질과 중상 모략과 거짓 증거를 하고, 영(靈)적으로는 더러운 영, 귀신, 인간을 대적하고 번뇌케 하는 것 등이 기독교의 선한 본질적 요소를 훼손하는 악이기 때문이며, 셋째, ‘붉은 악마’라는 말의 어감과 인상이 비인도적, 비문화적, 반인륜적 인상이 짙고 인간의 보편적인 삶을 공유할 수 없는 사회 공동체로부터 유리된 반사회적 실존 개념을 갖게 하며 배타적 정서를 충동하는 어감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지칭을 문화적 산물로 고정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하기에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다수의 동 시대인과 성경적 기독교 문화 창달과 사회 질서를 도모코자 하는 신앙인들의 기대심에 수용되지 않는 지칭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우리를 악에서 구하옵소서”(마 6:13)이고,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여야”(롬 12:9) 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는 교훈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혹자의 말에 ‘붉은 악마’는 강인한 경기력의 정신적 배경이 됨과 상대방 선수의 기세를 누르는 위압적인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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