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성, 경련성, 직장성 변비로 분류
변비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기능성 변비’라 불리는 것으로서 대장이나 직장의 활동이 약화되거나 습관적으로 변을 참거나 했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기질성 변비’로, 어떤 병인가가 원인이 되어 장관이 가늘어지거나 대장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변의 통과가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를 ‘증후성 변비’로도 부른다. 또 선천적으로 대장의 형태가 이상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 두가지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기능성 변비이다. 그리고 이 기능성 변비는 다시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여행, 이사 등으로 생활환경이 변화되었을 때, 정신적인 긴장이나 고민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일과성 변비’인데 식사량이 적기 때문에 위나 결장의 배변 반사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그 원인의 하나가 된다.
그리고 변을 만들어서 배설시키는 대장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어나는 것을 ‘습관성 변비’라 부른다. 이것은 다시 이완성, 직장성, 경련성의 셋으로 분류된다. 이완성 변비는 허약체질인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많으며 자각 증상이 적어서 1주일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기껏 어깨가 결리거나 배가 거북한 느낌을 받는 정도이다. 직장성 변비는 나이 많은 분에게 많으며 심할 경우 전혀 변이 나오지 않아서 관장을 해야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경련성 변비는 감정이나 정서의 변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어나는 변비로서 도시인들이나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장운동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정되기 때문에 뇌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다. 날마다 설사와 변비를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경련성 변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