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구가 막힌 산중의 호수처럼 그의 영혼 속에는 슬픔의 분류가 넘쳤던 것입니다. 그는 구실을 생각해 내어 잊어버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은 헛된 일이었습니다. 종기가 생겨나듯 그의 고통은 더해져만 가고 그가 자복이라는 칼을 쓰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영은 고뇌가 넘쳐 안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그는 겸비하여 죄를 통회하고서 살아갈 길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급히 보좌에 가서 모든 것을 살펴 아시는 분 앞에서 그의 죄악의 두루마리를 펴고 이 때까지의 모든 사악을 시편 51편에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죄를 그대로 둔 채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허물과 죄를 토설해야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허광재> 천안대 신학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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