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12개국 24명의 감리교 감독들은 아시아가 당면한 종교간의 갈등, 빈부문제, 이주노동자문제, 인권과 여성문제 등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가지고 그 해법을 찾기위해 노력하자는데 합의했다. 다시말해서, 아시아 감리교회가 함께모여 선교협력 방안을 토론하고 교류함으로써 아시아 감리교회의 영향력을 전세계에 확대해 나가자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아시아 모든 감리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와 평화를 위한 연대를 위해서 아시아감리교협의회(AMC) 창립총회를 아시아 감리교회대회 기간 중에 열기로 했다. 아울러 AMC창립과 관련하여 헌장과 장정, 조직 및 사무실 설치와 운영 등에 관한 사안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한국감리교회의 감독 7인과 아시아 감독 7인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감독간의 친교역할을 담당해 왔던 감독회의는 감독의 임기가 바뀔때마다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없고, 아시아 감리교회들 간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또한 아시아 감리교 감독들은 세계정세와 관련하여 폭력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입장을 담은 공식성명서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아시아 감리교대회의 일정과 장소, 참가인원 범위, 대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는데 합의했으며,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아시아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란 주제로 광림세미나 하우스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참가인원도 12개국 대표와 아시아 지역에 파송되어 있는 감리교 선교사와 동역자 대표, 세계 감리교회 아시아 지역 에큐메니칼 담당자 등 2백90여명으로 하는 등 대회일정을 결정했다.
아시아 감리교대회는 ▲아시아 감리교회들 간의 상호이해와 교류확대 ▲21세기를 향한 아시아 감리교회의 공동의 비전의 나눔 ▲아시아 감리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공동의 노력 ▲세계교회 운동에서의 한국 감리교회의 위상과 지도력 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 감독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아시아감리교회협의회 구성과 함께 사무국설치, 분과위원회 조직까지도 생각했던 한국교회 당초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논의를 아시아 감리교회대회 기간으로 미뤄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각국 감독들은 협의회 창립의 필요성에 대한 안목적으로 합의를 했다는 것과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앞으로 일정을 밝게 했다.
장광영목사는 “미래시대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갖고 아시아 복음화를 실현하며 긴장과 갈등을 넘어 공존과 평화를 구현하기 위하여 선교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야하는 시대적 사명이 시급하다”며 아시아감리교회협의회 창립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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