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창립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Society for reformed life theology)는 지난 14일 백석대학교 백석아트홀에서 ‘제1차 정기학술대회 및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 회장에 최갑종 교수(백석대. 사진)를 선출하는 등 조직을 확정하는 한편 성경에 입각한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연구와 발표를 통해 이 땅에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 임원진 구성과 함께 정관을 통과시켰으며, 내년 4월 중에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생명신학회는 이후 ▲정기 학술 발표회 개최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 개최 ▲학술지 ‘생명과 말씀’ 발간 ▲생명운동 실천과 보급 ▲국내외 학회와의 교류 ▲국내외 교계와의 교류를 통해 생명운동 전개 ▲회원 간 신앙적 학문적 유대 강화 등의 사업들을 전개하기로 했다.
창립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장종현 박사(백석학원 설립자, 백석정신아카데미 총재)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전해 받은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생명력을 회복해 생명을 살리는 신학, 교회를 살리는 신학을 세우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의미 있는 학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인데 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인격적인 삶의 열매가 없다면 우리가 배운 신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반문하고, “신학은 언제나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신학을 통해 교회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 이상규 교수(고신대, 교회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한국 교회’를 주제로 발제, 한국 교회에 학행일치(學行一致)의 새로운 학맥을 형성할 것을 기대했다.
이 교수는 ‘신학은 사변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주장한 칼빈의 말을 빌어, “개혁신학은 이론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개혁주의적인 삶을 위한 실천”이라고 말하고 “신학의 목표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며, 인간의 삶과 환경을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개혁주의적인 삶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의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개혁주의 신학 본래의 삶과 실천, 곧 생명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한국 교회 신학 형성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교회를 바로 세우려는 신학입교(神學立敎)의 의지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
박찬호 교수(백석대, 조직신학)도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학교육’이라는 발제를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소극적으로는 모종의 잘못된 신학, 즉 사변화된 신학에 대해 반대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는 상아탑 안에 갇혀있는 신학의 굴레를 벗고 하나님의 생명을 교회와 세상 가운데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말은 학문만으로 머물러 있는 신학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돼야 하고, 이는 교회 역사에서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주장이며, 바른 신학을 촉구하는 안타까운 호소”라고 말하고 “신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신학자들의 자기 갱신을 요청하는 아픈 질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