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 변천과 더불어 가치관은 흔들리고 가정문제는 더욱더 다양하고 심화되어서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가정사역자들은 마치 골리앗 앞에 선 다윗과도 같다고나 할까? 필자는 가정사역 전문가로서의 부르심 앞에 자신은 물론 남편과 4자녀들까지도 희생을 치르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그로 인해 다른 사역자들의 비판이 들릴 때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린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남성이 가꾸어야할 두 가지, 즉 집과 아내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 결과 내가 가꾼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다”
“나는 다른 많은 가정들을 살리기 위해 우리 가정이 치루어야할 작은 희생들을 기쁘게 치루고 있다.” 라고 확신에 찬 말로 선포하며 더 적극적으로 가정사역에 임하도록 독려하는 남편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해하고 염려하는 부족한 엄마에게, “우리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어쩌면 기쁨과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성숙의 기회와 삶의 도전이 되었어요!” 라고 위로해 주고 지지해 주는 4자녀들의 밝은 미소.
“힘들고 한계를 느낄 때마다 선생님의 모습과 말씀을 생각하면 새 힘과 용기를 얻어요!”라는 동역자들의 사랑의 고백들은 마치 예수님 앞에 옥합을 깨뜨리고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어 향유 냄새로 집을 가득 채운” 마리아를 향해 ‘낭비’한다고 비난하는 제자도 있었지만 “저를 가만 두어라.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고 마리아의 사랑의 작은 표현을 받아주시고 의미를 부여하시고 인정해 주신 예수님의 말씀이 되어 황송함과 감격을 느끼게 된다 (눅 14:3-10, 요 12:3-8).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우리)와 함께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의 가정 문제는 항상 있기 마련이기에 가정사역의 대상은 그 가정들이 아니다. 다만 예수님을 너무나 사모하고 사랑하여 그 분의 사랑에 감격해서 황송한 심정으로 자신이 가진 가장 값진 것을 이해타산이나 효율성을 고려할 여지도 없이 예수님께 쏟아 부어 드릴 때 그 향유 내음는 온 집에 가득하게 되고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상급으로 받게된다. 가정사역은 바로 우리의 가장 값진 것을 주님께 바치는 “주님 사랑해요!”라는 헌신의 고백이다. 양은순(천안대 상담대학원장)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