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스승 위해 ‘사랑의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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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스승 위해 ‘사랑의 헌혈’
  • 공종은
  • 승인 2008.04.0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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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기독교학부, 2~3일 교내 서 헌혈
릴레이 기도·수술비 모금·편지쓰기도 진행


림프종(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교수님을 위해 학생들이 팔을 걷었다.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학회장:신기호)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림프종으로 투병 중인 김은홍 교수(기독교학부)의 수술에 필요한 혈액 공급을 위해 헌혈운동을 전개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기독교학부 김은홍 교수는 그동안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스승. 학생들은 김 교수의 입원과 수술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을 전개,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의 O형 혈액형을 구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백석대 학생들은 2일과 3일 이틀 동안 교내 진리관 앞 주차장에서 김 교수를 위한 헌혈에 참여했으며, 자신들을 사랑으로 지도하고 가르쳐 준 스승을 위한 헌혈이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팔을 걷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일은 또 있다. 학생들은 헌혈 외에도 김은홍 교수를 위한 ‘릴레이 기도’를 시작, 성공적인 수술과 쾌유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고 있다. ‘사랑의 수술비 모금’과 ‘편지쓰기’도 자발적으로 진행된 움직임이다.


기독교학부 신기호 학회장은 “김은홍 교수님은 평소 우리들에게 열정을 다해 가르침을 주셨고, 사랑으로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상담해 주시던 분이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아프셔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교수님께서 하루 빨리 병상을 털고 일어나 건강하고 기쁜 얼굴로 다시 우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헌혈을 비롯한 릴레이 기도와 수술비 모금 등의 일에 대해서도 “우리들이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헌혈을 생각했고, 학생들 또한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 줘 너무 기뻤다”면서 학생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하고, “교수님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기독교학부 학생들은 그동안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컵라면 나눠주기’ 등을 비롯해,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모금운동 등 사랑을 실천하는 학부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칭찬하고, “김은홍 교수님을 위한 사랑의 헌혈 등의 사랑 실천은 많은 이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크다”며 감사하고 격려했다.


기독교학부 학생들을 또한 지난 2일 입원 중인 김은홍 교수를 방문해 학생들의 헌혈로 마련된 헌혈증서를 전달하면서 김 교수의 성공적인 수술과 쾌유를 염원하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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