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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심방·e메일로 교사·학생 친밀감 형성
안산 본오동에 자리한 동산교회(담임:김인중목사) 중등부는 매주 6∼7백명의 높은 출석률을 자랑한다. 이에 동산교회 교육목사들은 담임목사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가 중등부를 비롯한 모든 교회학교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한결같이 답한다. 실제로 중등부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담당 교역자가 단 세 명밖에 바뀌지 않을 정도로 동산교회 교회학교 교역자들은 자신의 교육신념을 마음껏 펼치며 안정감 있게 사역하고 있다.
이런 신뢰감 가운데서 이뤄지는 장기간의 사역은 적지 않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개개인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견고한 관계형성, 그리고 꾸준한 성장을 가능케 하고 있다.
중등부 담당 교역자 임출호목사는 “대형교회의 약점인 관계성 회복에 대해 늘 고민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과 가능한 많은 만남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매주 2백명의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것은 기본이다. 얼굴과 이름이 일치되지 않는 학생들이 종종 있지만 그들과 대화하는 짧은 시간을 어느 때보다 귀하게 여긴다. 모자라는 부분은 이메일로 틈틈이 메워 나가는데 한 주에 8백통의 메일이 쓰여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주 발행되는 교사신문을 통해 동기를 부여해 교사들이 부지런히 메시지가 담긴 ‘이슬비 편지’를 학생들에게 부지런히 부치고 한 주에 한번씩 학생들과 따로 모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보다 밀접한 관계 속에서 학생들과 교제하고 복음을 구체적으로 심어주기 위해 1,2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자양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주 토요일 학생들의 가정집을 돌아가며 모임을 갖는 제자양육은 즐겁게 식탁교제를 하며 각자의 고민과 비전을 나눌 뿐만 아니라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의 견고함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이렇게 제자양육을 받은 학생들은 임원으로 세워지고 중등부 예배와 행사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 활동한다.
“학생들이 교회 와서 웃고, 울고 갈 수 있다면 저 하나 망가지는 것 아무렇지 않습니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설교를 못 들어서가 아니라 감동을 받지 못해서 냉담하다고 말하는 임목사는 재미있는 설교, 학생들 마음의 깊은 부분을 만져줄 수 있는 설교를 들려주기 위해 애쓴다. 설교시간에 교사들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유치하고 과장된 몸짓과 표정, 말투를 사용해 어린 학생들이 설교를 재밌는 시간으로 여기며 일주일동안 예배를 기다리게 하고 있다.
얼마전에 임목사는 대부분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믿음을 지키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불쌍하고 사랑스러워서 강대상에 올라가자마자 한마디 말도 못하고 20분간 울음을 터뜨렸다. 쏟아지는 눈물을 보고 학생들과 교사들까지 같이 우는 눈물바다가 이뤄져 교역자, 목사, 학생들이 이미 하나되었음을 경험하고 사랑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시간이 됐다.
이런 교역자·교사·학생간의 친밀한 관계와 감동이 전해지는 예배는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활기찬 활동으로 이어진다. 스킷팀, 율동팀, 오케스트라팀, 편집팀, 성가대 등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모여 기도하며 예배를 준비한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예배의 한 부분을 맡고 있는 거룩한 예배자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새벽기도회에서도 중등부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안산 동산교회 중등부의 임목사와 교사들은 친밀한 관계 속에 성장의 열쇠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