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교회지도자들"믿음으로 순교시대를 넘는다"눈물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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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교회지도자들"믿음으로 순교시대를 넘는다"눈물절규
  • 윤영호
  • 승인 2007.06.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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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회, 터키 교회지도자 초청 세미나 열어

터키에는 현재 2개의 공식 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정부에 등록한 가정교회는 60여개이고 등록하지 않고 모이는 지하교회는 40개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99.5%가 무슬림인 터키의 종교상황을 놓고 볼 때 100곳에 불과한 터키의 기독교상황은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이종윤목사)이 주최한 제15차 교회성장과 갱신 세미나에 참석한 터키 기독교지도자들은 절대다수가 이슬람인 터키에서 기독교신앙을 지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며 성직자의 경우 세속직업을 갖고 사역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어서 한국교회의 절대적인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기독교지도자들에게 한국교회 성장과정을 소개해온 교회갱신연구원은 올해로 100번째 국가인 터키 기독교지도자 21명을 지난달 28일부터 6월6일까지 일정으로 초청,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악한 신앙환경 가운데 복음을 전해온 이들을 격려하고 한국교회 부흥과정을 소개했다. 터키는 사도요한과 사도 바울의 활동무대로, 성지순례 인기지역이다.

에미르 페케르목사(터키교회연합회장)와 세미르 세케르목사(이스탄불은혜교회), 귤한 이스찬목사 등 5명은 지난 8일 갱신연구원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나서 터키의 교회상황을 소개하는 가운데 지난 2000년에 1,000명 내외였던 기독교인구가 현재에는 4,000명을 넘어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소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터키 종교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기독교인구는 불과 338명에 그쳤었다.

이같은 신장세에 따라 터키 공식문서에 있던 ‘종교’설문이 지난 2004년 완전히 폐지되어 종교자유가 적용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독교지도자가 배출되는 등 복음화율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4월18일 5명의 무슬림이 독일인이 포함된 기독교인 3명을 참수한 것과 관련, “터키내 기독교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순교를 생각할 정도로 터키교회는 매우 신앙적으로 건강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유럽연합(EU)에 가입을 희망하는 터키의 국민들은 EU가 기독교박해와 소수민족 차별을 문제시하고 있어 현재는 순교의 상황일지라도 빠른 시일 안에 복음전도가 자유롭게 열릴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주변국가들의 절대적인 기도후원을 요청했다.

이종윤목사는 “터키는 6.25전쟁 때 군인을 파병한 국가로 우리나라와 매우 친근한 나라”라면서 “이번 터키 기독교지도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는 가운데 터키상황이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18일 일어난 순교사건은 무슬림 청년 5명이 터키 기독교출판사에서 근무하던 3명의 기독교인을 납치, 칼로 고문하다가 차례로 참수했던 사건으로 세계가 경악했던 21세기 순교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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