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 일터 교회’ 세우는 비전 나누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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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 일터 교회’ 세우는 비전 나누고 싶어”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5.03.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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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사장님커뮤니티’ 설립한 김동은 전도사

‘사람을 얻는’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
“영향력 발휘하는 크리스천 늘어나길”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 속에 일터 교회를 세우는 크리스천 사장들이 모였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크리스천사장님커뮤니티(이하 크사장)’에는 매달 100여명의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함께 모여 일과 신앙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고 있다.

처음 30명 남짓 모여 시작한 모임은 어느새 300명에 가까운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참여하는 긴밀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현장 속 신앙적 고민을 나누며, 크리스천 기업가로서 선교적 사명을 실천하기 위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였지만,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가’로 살아가는 것이다.

‘크사장’ 모임을 설립한 김동은 전도사는 “자신이 가진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크사장’ 모임을 설립한 김동은 전도사는 “자신이 가진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경적 경영 방법 나누는 장 마련

‘크사장’ 모임을 설립한 김동은 전도사(37)는 마케팅 회사 BOC(Boosting of company) 대표로 자신이 가진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세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 기업 안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가는 것이 ‘크사장’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 전도사는 실제로 이중직 목회자로 자신이 운영한 과일야채 도소매 사업 ‘시장청년’을 운영하며 3평짜리 1개의 매장을 전국 270개의 매장으로 확장시킨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야말로 사업의 가장 큰 노하우이며, 진심을 다해 고객을 대하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을 체득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크리스천 기업가들에게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과 성경적 경영 방법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사장’ 모임은 주중에는 지역별 소그룹 모임을 갖고,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서는 전체가 모여 성경적 경영 전략과 방안을 공유한다. 김 전도사는 “단순히 직장 내 신우회나 큐티 모임을 세우는 것이 일터에서 교회를 세우는 것이 될 수 없다”면서 “성경적 가치를 따라 기업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매출 증가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 것이 ‘크사장’의 장기적인 비전이다.

사업가의 길을 개척한 그의 인생 여정은 조금 독특하다.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가난과 가정의 결핍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결국 웨이터 일까지 하며 ‘돈’을 목표로 살아갔지만, 내면 깊숙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그를 짓눌렀고, 병상에서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김 전도사는 “하나님은 제 인생이 끝이 아니며, 저를 향한 계획이 있다는 음성으로 저를 찾아와 주셨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이전의 삶을 내려놓고 서울신학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부천에 그리스도의몸교회를 개척한 그는 코로나 시기 직장을 잃고 막막해하던 후배들과 함께 과일과게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가게를 정리한 그는 2023년 하반기, BOC 컴퍼니를 설립해 개인과 기업의 브랜딩 전략을 돕는 마케팅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크리스천 기업가와 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사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크사장’ 모임을 설립한 김동은 전도사는 “자신이 가진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크사장’에는 매달 100여명의 크리스천 기업가가 모여 일과 신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고 있다.

“크사장이 건강한 교회의 모델 되길”

BOC 컴퍼니 설립 이후 그는 단기간에 많은 열매를 경험하고 있다. 지역의 작은 세차장을 마케팅하여 매출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켰고, 교회음향업체의 컨설팅을 맡아 두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2~3만 회를 기록하며, 시청자 타케팅 전략의 효과를 경험하기도 했다.

김 전도사는 자신이 가진 은사를 활용해 “기업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갖게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크사장’ 모임은 현재 지역별로 소그룹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삶과 사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며 기도하고 있다. 김 전도사는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일을 수임하지는 않는다. 대표의 가치관이 하나님의 뜻을 향하고 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SNS 기반의 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교회 개척 아카데미’를 열어 한국교회가 이중직 목회를 새로운 목회 모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은 전도사의 비전은 명확하다.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남기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교회들과 연합하며 한국교회가 다시금 세상 가운데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싶다”며 “크사장이 크리스천 공동체의 건강한 모델로 자리 잡고, 모든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이정표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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