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운 오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인 백조였다.”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삶의 루틴을 새롭게 조명하는 신간이 출간됐다. HR(조직인사) 분야에서 20여년 간 활동해온 컨설턴트 허두영 작가가 크리스천의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자기관리 지침서 『퍼플 스완』을 펴냈다.

지난 27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두영 작가는 책의 집필 배경과 주요 메시지를 나누며, 크리스천의 자기관리와 규칙적인 삶의 루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산교회의 고광종 목사를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얻은 이후, ‘왕의 자녀’로서의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이 책은 그 고민의 여정이 담긴 결실이다.
허 작가는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착안해, 거울 속 자신의 정체성을 말씀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풀어낸다. 그는 “크리스천은 물에 비친 자신을 보고 비로소 백조임을 자각한 오리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고귀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책 제목의 ‘퍼플(Purple)’은 존귀함을 상징하며, ‘퍼플 스완’은 곧 ‘우주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라’라는 선언이자 도전이다.
허 작가는 하나님이 주신 단 한 번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천의 존귀한 삶은 거울 앞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로서의 자신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책에서는 크리스천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원칙, 즉 ‘I-SWEAR’를 제안하고 있다. 허 작가는 성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통된 루틴을 관찰했고, 이를 기반으로 I-SWEAR라는 틀을 정립했다.
각 알파벳은 크리스천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을 담고 있다. 그는 ‘I’는 ‘의도적 삶(Intentional)’을 의미하며, 진정한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맹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S’는 ‘이타적이며 구체적인 목표(Selfless & Specific)’로, 그는 자신만을 위한 목표가 아닌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목적을 설정할 것을 권했다. ‘W’는 ‘기록(Written)’을 의미하며, 모든 목표는 반드시 글로 작성하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E’는 ‘감정적 동기(Emotional)’를 뜻하며, 감정을 움직이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A’는 ‘수정과 정렬(Add & Align)’로 비전과 가치를 기준으로 루틴을 끊임없이 보완하고 정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R’은 ‘낭만적인 꿈(Romantic)’을 뜻하며, 현식적인 목표 보다 때로는 비현실적이라 여겨지는 로맨틱한 꿈이 진짜 성취를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크리스천이 자기관리를 시작할 출발점으로 ‘신령한 성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말씀을 듣고 삶을 설계하는 거룩한 장소로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복음 위에 삶을 세우는 인생 매뉴얼이라는 것이 허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제자훈련의 보조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책 곳곳에 삶을 점검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질문란을 마련해 독자들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퍼플 스완』은 모든 세대가 읽어도 유익하지만 특히 청년 세대, 직장 초년생, 혹은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현실적인 신앙 매뉴얼로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그는 크리스천이 세상처럼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퍼플 스완』을 제시했다.
허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음’이라는 말을 믿고 현재를 유예하지만, 사실 인생에는 다음이 없으며 오직 지금만이 존재한다”며,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 없는 삶은 지금 도전하는 삶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허두영 작가는 책 읽기와 글쓰기, 강의와 컨설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한 권씩 책을 집필해오고 있다. 『요즘 것들』을 시작으로 세대 전문가로 자리매김했으며, 다양한 방송과 매체에 출연해왔다. 성균관대와 연세대에서 행정학과 정치학을 공부했고, 지은 책으로는 『요즘 것들』, 『이젠 2000년생이다』, 『첫 출근하는 딸에게』, 『세대 공존의 기술』, 『데일리 루틴』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