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목사님께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지난 몇 년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목사님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잘 이겨내고,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며 교회와 함께하는 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무섭고 두려웠던 제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고, 힘들 때마다 “믿음은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목사님이 항상 곁에 있을게”라고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 성인식 때 설교하셨던 시편 1편의 말씀과 읽어보라고 하셨던 여호수아 1장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정말로 제가 두려워할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지켜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렸던 제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게 되고 학교에서도 반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교회와 목사님을 통해 제가 받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미국 방문, 성인식, 중고등부 수련회, 독서마라톤 등 지금도 많은 것을 누리며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받은 사랑을 교회와 함께하며 저와 같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목사님의 말씀대로 받고 누리고 나누는 삶을 살아내는 제가 되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래오래 저희의 담임목사님으로 계셔주세요!”
허락을 받고 편지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