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아름답게 결산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정치, 경제, 안보, 교육, 언론 등 사회 어느 분야 하나 희망을 찾기가 어려운 안타까운 시대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정치의 소용돌이와 어두운 경제전망, 불안한 국가안보라는 요단강이 여전히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너무 염려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사람은 동굴이 아닌 터널을 지날 뿐이다. 동굴은 갈수록 출구가 안 보이지만 터널은 인내하고 지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미지의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은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 인생은 미완성의 경주이다. 사명자는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꿈을 꾸며 달려간다.
망각도 은혜다. 뒤엣것은 잊어버리고 앞을 바라봐야 한다. 과거의 상처나 쓴 기억은 잊어버리고 푯대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라.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목적 있는 삶이다(고전 9:26).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달려갈 때, 길이 열리고 평안이 있고 인생의 해답을 얻는다.
예수그리스도가 희망이다.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다. 새해 무엇을 계획하고 무엇을 하든지 그 중심에 주님이 계셔야 한다. 연도가 바뀌었다고 새해가 아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바뀌어야 새해요 새날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임마누엘 신앙으로 새해를 출발하자.
독일의 문호 괴테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고 했다. 첫 시작이 중요하다. 새해 삶의 방향과 목적을 정하고 출발하는가? 예수그리스도가 삶의 목표이다.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신앙의 고백이 가정과 일터에 메아리치길 기대한다.
위기가 기회이다. 위기를 믿음으로 정면 돌파하자. 흥망성쇠의 열쇠가 하나님 손에 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산다. 위기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자.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위기를 잘 극복해 여기까지 왔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의 위기를 만났는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하나님이 고쳐주신다(대하 7:14). 역전의 기회가 된다. 우리에게 승리의 흰 돌을 주시고, 오늘도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왕래하시는 주님의 손에 새해를 맡긴다.
몇 년 동안 방배골을 집필하며 시대를 직시하는 메신저가 되려고 거룩한 고민도 많이 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집필을 내려놓는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 희망과 평화가 흘러넘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