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는 전도 수단 아닌 교회의 본질적 사명“
상태바
“사회봉사는 전도 수단 아닌 교회의 본질적 사명“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12.30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데연 지난 20일 ‘한국교회 사회봉사 실태’ 발표

절반이 넘는 기독교인은 사회봉사활동을 본질적인 사명으로 여기지만, 전도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20한국교회 사회봉사 실태란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데연은 올해 초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 남녀 1천명과 담임목사 526명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교회 이미지를 좋게 만든다에 성도와 목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전도에 도움이 된다’, ‘사회봉사 활동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다라는 응답에도 각각 79%대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 봉사 경험자의 80% 이상은 사회봉사를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 ‘행복감을 느꼈다’, ‘삶의 경험을 넓혀주었다에 대해 동의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배웠다’(76%),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69%)에 동의한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목데연은 ”‘이타성측면에 대한 동의율은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사회봉사를 통해 얻는 유익(봉사 경험자 대상)으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즐거움 체험’(76%),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실천’(75%), ‘더 기도하게 됨’(70%)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가 사회봉사를 꼭 해야 하는지 묻자 성도 67%, 목회자 77%꼭 해야 한다고 답했다. 목데연은 연령별로 보면 젊은 세대일수록 교회의 사회봉사 필요성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회봉사는 하면 좋지만 꼭 해야할 일은 아니다라는 인식은 29%로 나타났다.

출석(시무)교회에서 사회봉사를 하는지 물은 결과, 성도와 목회자 10명 중 7(73%)한다고 응답했고, 사회봉사를 하지 않는 교회는 27%였다.

출석교회에서 사회봉사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성도에게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냐고 묻자 기부·사회봉사 헌금으로만 참여했다3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부·사회봉사 헌금도 하고 직접 참여도 했다’(31%)였다. 대다수 성도(89%)는 직간접적으로 참여 경험이 있는 것이다.

사회봉사 활동이 전도로 이어져야 하는가에 관한 의견에는 성도와 목회자 각각 40%, 42%그렇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과반 이상(성도 54%, 목회자 57%)꼭 전도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보여, 사회봉사 활동을 전도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끝으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어디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 활동범위를 제시한 후 동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성도(77%)와 담임목사(80%) 모두 국가의 복지 사각 지대에 대한 교회의 사회봉사에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여 공적 지원이 되지 않는 영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 했다.

그 외에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해 지지하고 연대하는 활동’, ‘국가의 관심을 촉구하는 활동에도 두 그룹(성도, 담임목사)에서 70%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나타냈다.

목데연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사회봉사에는 소극적인 채 복음전파에만 힘쓰는 이원론적 사고를 추구한다면 교회는 세상에서 맛을 잃은 소금으로 전락하고, 기독교인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봉사는 선택이 아닌 본질적인 사명이다. 교회는 단순한 구제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까지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약자들과 연대하고, 국가의 관심을 촉구하는 역할까지 봉사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기여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