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대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는 성숙을 위해 보다 진일보한 2024년을 보냈다. 목회자들은 무엇보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고, 신학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며 기틀과 내실을 다졌다. 교회를 위협하는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새로운 은혜의 역사를 일구어가고 있는 백석총회. 부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처럼 사명 굳게 붙잡고 뚜벅뚜벅 가야 할 길을 걸어냈다. <편집자주>
(1) “아름다운 전통” 2024 목회자 영성대회
새해를 말씀과 기도로 여는 백석총회만의 아름다운 전통 ‘목회자 영성대회’가 올해도 전국에서 달려온 1,500명 총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난 1월 2일부터 4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진행됐다. 목회자들은 시간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로 사명과 사역을 확인하고 새해 목회방향을 세우는 시간으로 보냈다. 특별히 교회학교 운영, 목회자 연장교육, 은퇴 후 연금제도 등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는 배움터이자 교단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기회의 자리였다.
(2) 백석대신 목회자 287명 전격 복귀
지난 2019년 백석대신으로 떠났던 목회자 287명이 4년 5개월만에 총회로 전격 복귀했다.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를 중심으로 한 목회자들은 지난 2월 ‘백석총회 복귀에 즈음하여 백속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총회 임원회 간담회에서 유만석 목사는 “유구무언이다. 한마디로 탕자가 돌아왔다고 생각해달라”고 인사했다. 총회로 복귀한 목회자들은 2월 15일자로 총회원 지위를 회복하고, 총회 발전에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3) 50년 역사 성안교회 성소 침탈
재개발 조합의 횡포로 50년 역사를 간직한 성안교회(담임:김재일 목사)는 지난 4월 예고조차 없는 강제집행으로 예배당에서 쫓겨나야 했다. 성안교회뿐 아니라 성남시 상대원2구역 일대 교회들은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거리에 내몰리는 처지가 되자, 한국교회총연합뿐 아니라 주요 교단들이 들고 일어났다. 백석총회 임원회도 6월 현장을 직접 방문해 김재일 목사와 성도들을 격려했다. 교회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적정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4) 농어촌 목회자 위한 성지순례
제46회기 김진범 총회장 공약사업이었던 ‘농어촌 목회자를 위한 성지순례’가 지난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부총회장 이규환 목사가 책임을 맡아 추진했으며, 총회 산하 목회자 70여명은 사도 바울의 선교 발자취를 따라 튀르키예와 그리스를 탐방했다. 이규환 목사는 순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도행전 선교의 길라잡이』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목회자들은 성경 속 지역과 역사를 직접 돌아보며 말씀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5) 기도백석 대장정 마무리…다시 기도
총회 45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문을 연 바 있는 기도운동 ‘기도 백석’이 지난 8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마다 총회관 2층 예루살렘홀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총회와 백석학원을 위해, 전쟁 종식과 난민을 위해 기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47회기를 이끄는 이규환 총회장은 핵심사역으로 ‘기도백석’을 지정하고, 다시 한번 기도의 불을 붙였다. 특히 이번에는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미나도 진행 중이다.
(6) 연금기금조성위 출범, 모금 박차
목회자 연금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필요한 연금 기금조성을 위한 공식기구 ‘총회 연금기금조성위원회’가 지난 8월 출범했다. 부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우선 300억원 기금 조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총회원들의 동참 열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지난 11월에는 천안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백석연금 제1차 비전 퍼레이드 데이’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금 약정이 쏟아져 또 다른 감격을 선사했다.
(7) 47회기 총회장 이규환 목사 추대
총회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부천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규환 총회장은 “머슴처럼 총회원들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일성대로, 지금까지 총회원들이 있는 현장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40년 목회 여정 동안 받은 은혜를 후배들에게 나누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한편, 이번 회기에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처음으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8) 12개 권역별 노회 순방 성료
이규환 총회장 중심의 총회 임원회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목회자들의 응원과 호평 속에 제47회기 전국노회 권역별 순방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성료했다. 임원회는 12개 권역별로 순례하며 1,500여명에 달하는 총회원들과 만나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총회 중점사업을 홍보할 뿐아니라 목회 사역의 동력을 높여주기 위한 세미나도 함께 개최됐다. 이 총회장은 방문지마다 직접 저술한 책을 무상으로 나눠주고 강의를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