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로하는 예술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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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로하는 예술가 되어주세요”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12.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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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제71회 백석인문학산책 개최
나태주 시인 초청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 주제로
백석예술대학교는 2일 백석비전센터에서 ‘제7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백석인문학산책’을 개최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2일 백석비전센터에서 ‘제7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백석인문학산책’을 개최했다.

사람을 위로하는 시와 예술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송기신)는 2일 백석비전센터에서 ‘제7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백석인문학산책’을 개최했다. 이날 나태주 시인이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나태주 시인은 교사 생활 중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후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남문인협회 회장, 충남시인협회 회장 및 한국시인협회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교사 퇴직 이후 ‘나태주풀꽃문학관’을 개관해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 ‘들풀’이 그의 대표작이다.

나 시인은 “‘예술은 밥을 먹여주지 않지만, 우리를 위로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매우 공감된다”면서 “궁핍한 시절이라면 밥이 우선이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족한 시절이라면 예술도 빛을 발한다. 예술이 주는 위로 때문에 사람들이 숨 쉬고 살 수 있다”고 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시는 나에게 있어 숨 쉴 구멍이었다. 첫 시를 발표하고 55년이 지났다. 처음 시를 썼을 때, 짝사랑의 아픔을 표출할 구멍이 필요했고 그게 시였다. 만약 내 응어리를 풀어내지 않았다면, 나는 엇나갔을 것 같다”면서 “시가 이렇게 사람을 살게 한다. 나에게 시는 마음의 빨래다. 하루를 살아가며 때가 묻은 마음을 시로써 깨끗하게 한다”고 전했다.

강연을 듣는 백석예술대 학생들을 향해 “나에게는 시가 동아줄이었지만, 모든 종류의 예술이 동아줄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대다. ‘너’를 조명하는 예술을 해주길 부탁한다. 또한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풍요의 시간이 오고 있다. 여러분들이 가진 출중한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훌륭한 위로를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강연 전에 실용음악과 싱어송라이터 전공 장유경, 김휘강, 강정민 학생은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를 낭송했으며 ‘헤어진 바다, 멀리서 빈다’에 곡을 붙여 노래했다.
강연 전에 실용음악과 싱어송라이터 전공 장유경, 김휘강, 강정민 학생은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를 낭송했으며 ‘헤어진 바다, 멀리서 빈다’에 곡을 붙여 노래했다.

한편, 강연 전에 실용음악과 싱어송라이터 전공 장유경, 김휘강, 강정민 학생은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를 낭송했으며 ‘헤어진 바다, 멀리서 빈다’에 곡을 붙여 열창해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학생들은 평소 교내에서 시 낭송 모임을 하며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접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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