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조병오, 조성돈, 조주희)은 ‘소비, 안부를 묻습니다’를 주제로 2024 겨울 자발적불편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점점 더 편리해지는 소비 환경에서 자발적으로 불편을 찾아 배송, 자연, 동물 등 소비와 연관된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기윤실은 지난 26일 캠페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배송은 안녕한가요? △자연은 안녕한가요? △동물은 안녕한가요? 라는 질문이 담겼다. 기윤실은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故 정슬기 님의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이 73시간이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느린 배송 받기’와 ‘지역 상권 이용하기’를 제안했다.
또한 자연에 대한 실천사항으로는 “국내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558억개이며 환산하면 1인당 1,1312개다”라며 ‘플라스틱 포장 안 하기’와 ‘필요한 만큼만 사기’를 권장했다. 이어 동물에 관해서는 2022년 국내 실험 대상 동물이 499만 마리가 넘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 사용하기’와 ‘동물실험 대안 알아보기’ 등을 제시했다.
자발적불편운동은 매월 실천사항을 제안하는데 12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12월 ‘그린 크리스마스’, 1월 ‘택배 노동자’, 2월 ‘동물 실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기윤실 윤동혁 간사는 “우리는 소비가 권장되고 소비자의 권위가 높아진 시대를 살고 있다. 소비라는 행동은 단순하지만, 노동과 생명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소비와 관련된 이들이 ‘안녕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내 편리와 권리를 양보하길 부탁드린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소비를 알아보고 실천에 동참하길 바란다. 우리의 결심과 다짐은 하나님나라 확장에 함께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윤실은 2011년부터 ‘자발적불편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우리의 터로 허락하신 자연세계의 보존과 회복을 위한 실천 운동 및 약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정직과 배려, 나눔 등을 실천하는 운동을 계절별 캠페인과 워크숍, 강연과 수기 공모 등을 통해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