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부흥의 길] 예수 생명은 훈련받는 만큼 체험하고 체험한 만큼 나눈다
상태바
[회복과 부흥의 길] 예수 생명은 훈련받는 만큼 체험하고 체험한 만큼 나눈다
  •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
  • 승인 2024.08.27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성수 목사와 함께 찾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길’ (27) 야구장 모델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목회 초기 어떤 성도가 내게 대뜸 이런 질문을 했다. “목사님, 제자훈련의 단계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질문을 받은 나는 어떻게 이렇게 당돌한 질문을 하지?’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알아서 할 것을 내게 맡겨야 하는데, 감히 한 성도가 내게 할 일을 주문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그 성도를 통해 나를 깨우치시는 것 같았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위의 근원과 기준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 닮은꼴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생각도 하나님을 닮고 행위도 하나님을 닮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영적인 성장단계와 육적인 성장단계를 유사하게 만드셨다. 동일하신 하나님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육적인 성장단계를 보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서 세상 생활을 출발하는 단계가 있다. 소위 육적인 출생이다. 영적인 성장단계에서도 교회에 등록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출발하는 단계가 있다. 그것이 교회 등록이다. 중생이 영적인 출생이지만, 중생은 보이지 않으니 교회 등록이 교회와 관련된 영적인 출생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어머니 품에 안기거나 등에 업히거나 혼자 누워서 보고 들으면서 뭔가 배운다. 어머니 젖이나 우유를 먹으면서 자라는 단계, 이것이 양육이다. 교회에서는 새가족으로 등록하면 새가족 양육을 받는다. 새가족 양육은 타교회에서 온 새가족과 불신자로서 처음 예수 믿는 새가족이 각기 5주 내지 10주 기간을 달리해서 양육을 받는다.

새가족 양육을 마치면 제자양육원에서 영적인 양육을 받는다. 30여 주 제자훈련 받기 전 제자양육을 받는 동안 심지어 타교회 중직 출신 새가족도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다. 자기와 같은 평신도의 열정과 사랑과 양육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육적인 성장과정에서 양육의 다음단계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정규적인 교육을 받는 단계이다. 이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주로 정보 전달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면 학생은 그것을 학습해서 지식으로 축적한다. 영적인 성장과정에서 양육의 다음단계는 교육이다.

대구동신교회에는 성경 각권 교육과 교계의 건전한 프로그램 교육을 하는 베스트성경대학이 있다. 단기선교나 장기선교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센더스쿨이 있다. 기도를 제대로 잘 하도록 하는 중보기도학교가 있다. 매주 소그룹으로 만나는 사랑방이 있다. 베스트성경대학, 센더스쿨, 중보기도학교는 목회자가 교육하고, 사랑방은 생명사역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받고 검증된 평신도가 담당한다.

새가족 양육과 제자양육원 양육, 그리고 사랑방, 전도폭발훈련 등에는 평신도 교사가 참여하지만, 그 이상의 단계에서는 신학적인 질문을 감당할 수 있고 영적으로 더 성숙한 목회자가 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의 다음 단계는 훈련이다. 교육과 훈련의 차이는 교육은 주로 정보 전달이지만, 훈련은 전달된 정보대로 실천하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이다. 육적인 성장단계에서 훈련은 교생실습훈련이나 고용초기 회사적응훈련이다. 영적인 성장단계에서 훈련은 제자훈련과 사역훈련, 전도폭발훈련, 평신도선교훈련(LMTC), 성경을 따라가는 조직신학 훈련 (성조훈련), 훈장훈련, 목회자 훈련, 사모훈련이다. 목회자 훈련은 담임목사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정도 목회전반에 걸친 워크샵과 같이 하는 훈련이다. 사모훈련은 담임목사 사모가 부교역자 사모들에게 독서과제를 주고 나누고 토론하면서 목회경험을 전달하여 익히게 하는 훈련이다.

훈련이 끝나면 교육(주로 순장과 교사)이나 봉사(선교/전도, 예배, 교제, 봉사/사역에서의 섬김)를 담당한다. 이것이 예수생명을 체험하고 훈련받아 예수생명을 나누는 재생산 과정이다.

생명사역 제자훈련을 양육/교육/훈련 단계로 나누어 야구장 도표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사람은 훈련받는 만큼 깨고 깬 만큼 공헌한다. 예수 생명은 훈련받는 만큼 체험하고 체험한 만큼 나눈다.

훈련이 없으면 목회자들이 죽기 살기로 몸과 마음을 던져 섬겨도 질적 양적 변화는 거의 없고 목회자들만 지친다. 훈련된 평신도들이 생명사역에 동참하도록 훈련하면,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들이 목자 역할을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대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어 각기 받은 것으로 가르치고 섬기는 지체들 간의 팀 사역(고전 12-14; 4:11-16)이 이루어진다. 대구동신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위 야구장 도표의 양육/교육/훈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