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상 김선주 소설가... 다음달 6일 시상식
제13회 황순원문학상 시인상 수상자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선정됐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소강석 목사의 시인상 수상을 발표했다. 사업회는 황순원문학상 작가상에 김선주 소설가, 황원순양평문인상 대상에 박문재 시인, 우수상 김기상 수필가와 소영민 시인을 선정했다고 함께 발표했다.
수상작은 소강석 시인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샘터), 김선주 작가의 소설 「함성」(도화), 그리고 박문재 시인의 시집 「겨울 고해」(세인출판)이다.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는 기독교 세계관이 투영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사랑이 스며든 시로서, 교회의 담을 넘어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한 이래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13권의 시집과 60여권의 저서, 20편의 작사와 작곡하며 저작 활동에 힘써왔다. 소 목사는 윤동주 문학상과 천상병귀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소설 ‘소나기’에 등장하는 소년처럼 고무신을 신고 바람개비를 돌리며 자랐다. 지금까지 민들레 홀씨 같은 목가적 사랑과 꿈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써왔다”면서 “황순원문학상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꽃씨와 같은 시를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작가상 수상자 김선주 소설가는 “순전한 문학소녀 때부터 인간에 대한 치밀한 탐구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내용의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며 소설에 심취했다. 선생님 성함의 상을 받게 되는 참으로 영광스럽다”며 “소설 「함성」을 평가해준 심사위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 수상자 박문재 시인은 “오늘도 황혼의 저녁 무렵 작은 등불 하나 켜들고 시의 벼랑을 끊임없이 그리고 열심히 기어오를 것이다. 내 사랑하는 이웃, 양평문인협회 회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황순원 작가(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6일 경기도 영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