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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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 승인 2024.07.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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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 / 신촌성결교회

1740년 존 웨슬리가 영국에서 감리교 운동을 시작할 때, 당시 영국은 어느 시대보다 혼란하고 무질서하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많은 노동자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왔으나, 그들을 위한 주거와 식량, 의료, 교육 등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도시에는 강도와 절도 등의 흉악한 범죄들이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런던 주위에 다섯 개의 교도소가 있었으나 모두 포화상태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술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술집과 양조장이 많았고, 알코올 중독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술을 만들지도 팔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을 끊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술집 주인들은 존 웨슬리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웨슬리의 집회를 방해하려 폭력배를 동원하기도 하고, 집회 장소에 오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일들이 늘 일어났습니다. 그의 설교를 방해하려고 집회에 왔던 술집 사장이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양조장을 폐업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범죄의 숫자도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도회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극장은 물론 값비싼 옷이나 보석을 파는 가게들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술집 앞에는 공고가 붙기도 했습니다.

“문 닫음, 주인이 어제 회심했음.”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성화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굳게 참고 견디게 됩니다. 은혜 아래에서 오히려 죄를 짓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강권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순종하도록 명령할 뿐, 자발적으로 순종하게는 못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실패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다릅니다. 아무리 시켜도 하지 않았던 일을 사랑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행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사랑에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 5:14)

사랑은 강권하는 힘으로 사람들을 선으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다가오면 나는 죄에 대해 진저리를 치게 됩니다. 이전에는 죄악으로 여겨지지 않던 것이 이제는 끔찍이 싫습니다. 그래서 죄짓는 것이 혐오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찢겨진 손에서, 못 박히신 발에서 떨어지는 피 한 방울 한 방울이 죄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죽게 만들었던 그 죄를 즐길 수 있겠습니까? 십자가의 복음은 우리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게 합니다. 죄의 종노릇하는 데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청렴하고 경건한 대한민국을 한 번이라도 보기 원한다면, 우리는 이 땅을 복음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음주와 폭력과 마약과 절도와 사기 등의 사회악을 줄이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이 땅에 전해야만 합니다. 올 여름 국내외 곳곳에서 뜨겁게 펼쳐지는 한국교회의 전도와 선교사역에 하늘의 크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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