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누가 역사의 주인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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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누가 역사의 주인공인가?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24.07.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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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이 시대 가장 큰 위기는 꿈을 상실해 가는 일이다. 꿈은 생명이요 희망이다. 가정도 교회도 꿈이 있어야 하고, 나라와 민족도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은 환경과 관점을 바꾸고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 이루실 새 일을 직시하며 미래를 꿈꾸는 자다(사 43:19). 꿈을 품고 사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가 밝아진다. 현재에 머물러있지 않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살기 때문이다.

환자가 다시 살 수 없다고 희망을 잃는 순간, 온 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병이 급속도로 악화가 된단다. 실패가 있어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 가난해도 다시 일어서는 꿈을 꿔야 하고, 병들었어도 다시 회복되는 꿈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이루신다. 꿈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

그런데 내일의 비전을 가슴에 품고 꿈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젊은이들이 ‘N포세대’라고 불리는 것은 안타깝다. 이러한 때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생명의 빛을 발하고 꿈을 제시하는 거룩과 영성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사는 방법이 다르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공직자의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라는 결기 어린 고백처럼, 그리스도인은 당당하게 역할을 다해야 한다.

대법원은 지난 18일 동성 동반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비성경적이고 비상식적 판결을 내렸다. 또한 이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예배를 금지한 정부의 처분은 적법하다는 판결까지 내렸다. ‘이게 나라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사회의 근간을 지키는 법치정신의 공정한 저울추가 방향을 잃고 요동하는 것 같다.

내일의 꿈을 꾸기 어려운 상실의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은 다시 꿈을 꿔야 한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를 믿음으로 바라봐야 한다. 꿈의 사람 요셉이 꿈대로 이뤄진 것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품고 살아야 한다(창 41:43). 내일의 꿈은 오늘 준비하는 것이다. 진흙탕 같은 현실에서도 생명의 꽃을 피우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자.

역사의 변곡점에서, 꿈을 품고 내일을 준비하는 역사의 주인공 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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