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맞은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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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맞은 양심
  • 이찬용 목사(부천성만교회 담임)
  • 승인 2024.07.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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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304)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미국 유명한 목사님이 30대 초반의 목사와 점심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식사 도중 그 유명한 목사님이 젊은 목사에게 물었다죠?

“어떻게 해야 무너지지 않고 평생의 길을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말에 그 젊은 목사님은 음식이 목에 걸릴 뻔했다고 하구요. 

‘왜 내게 그런 질문을 던졌을까?’

유명한 목사는 젊은 목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기간보다도 더 오래 목회를 해오셨는데, 그 젊은 목사는 잠시 눈을 감고 조용히 물었답니다.

“성령님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더라나요.

“양심을 가장 소중한 보배로 여겨 잘 지키라.”

사실 우리는 살면서 좋은 기회들도 만나고 또 양심에 어긋나고 문제의 소지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하고 민감성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집회 중입니다. 저를 통역하는 선교사님이 원주민 목사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목사님, 이분이 제가 25년 전 인도네시아에 처음 왔을 때 제게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쳐 주신 분입니다.”

지금은 열흘씩 트럭 운전을 하며 5개의 교회 개척을 했고, 25명의 고아들과 함께 살고 계시구요~

1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를 비행기 타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정신이 없는데, 마침 우리가 간 섬에 그 목사님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잠시 틈을 내어 만난 것이었습니다.

바로 제 옆에 그 목사님이 앉아 계셨구요. 지갑에 넣어둔 달러로 헌금도 하고 누군가 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손에 쥐어 줬는데, 제 마음엔 액수가 너무 작아 보여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슬며시 그 목사님에게 쥐어 드렸습니다. 나중에 선교사님이 감사하다 하시며 급한 마음에 만났는데 빈손이었다더라구요. 그런데 목사님이 도움 주셔서 그 목사님도 감사하다 하셨답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딤전 1:19)

성경에 다시 화인 맞은 양심을 말하기도 합니다.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 하는 자들이라”(딤전 4:2)

화인을 맞으면 즉, 불로 구우면 감각을 잃어버립니다. 어떤 것과 단절이 되는 것이죠~~ 사실 이게 무서운 겁니다. 신자가 양심에 화인을 맞으면 성령님과 단절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마음이, 양심이 뭔가를 시키시나요? 좋은 게 아니면 하지 마세요. 좋은 거면요? 내 믿음과 능력이 감당할 수 있으면 하시구요. 사도 바울은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쓴다”(행 24:16),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도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행 23:1) 하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반기하고, 사람들에게 사기하고, 자신에게 이기하는 세대에서 양심을 따라 주님을 섬기는 것, 굉장한 숙제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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