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미래 교회교육, 질문하고 명령하는 인재 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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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미래 교회교육, 질문하고 명령하는 인재 양성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7.2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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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AI 시대, ‘창의적 교회 교육’의 방향 모색
뉴미니스트리, 2024 미래교회컨퍼런스, ‘교회 리더쉽의 미래를 열다’

현 한국교회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먼저 한국교회 성도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0년간 한국교회 주요 6개 교단(합동‧통합‧고신‧기장‧감리회‧기성)에서 200만명의 교인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3년 기준 2030세대는 무려 50%가 감소하면서 젊은층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내 청소년의 복음화율은 3%정도로 미전도종족으로 불릴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교회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끌고, 이들을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4 미래교회컨퍼런스가 지난 19일스페이스유엠 홍대에서  ‘교회 리더쉽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뉴미니스트리가 주최하고 큐브처치플랫폼, 뉴엔터테인먼트, CMTV의 공동주관으로 2024 미래교회컨퍼런스가 지난 19일스페이스유엠 홍대에서 개최됐다. ‘교회 리더쉽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시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창의적 다음세대 교육의 방향이 제시됐다.

이날 세계가나안운동(WCM) 총재 김현철 목사(하늘과땅이만나는교회)는 ‘미래교회& 교육’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다음세대 사역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김현철 목사는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와 교육, 문화 속에 엄청난 변화가 이미 찾아오고 있다”면서 “정형화된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단순 노무를 반복하는 일은 점차 AI가 대체하게 될 것이지만, 창의력과 인간적인 상호작용, 의사소통의 능력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시대 속에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 오히려 ‘인간성의 추구’의 본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크리스천과 목회자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목사는 “인공지능의 종노릇을 할 것인가? 인공지능을 잘 다스릴 것인가?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인재는 ‘질문하고 명령하는 인재’다. 김 목사는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못 찾는 세상에서 이제 학생들도 AI가 없으면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AI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훈련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도 아이들이 답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성경 읽기’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아이들이 성경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핵심 단어를 찾게 한다. 다음으로 AI 도구를 활용해 단어와 관련된 1차원적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한다.

이후에는 AI가 그려낸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말씀에 비추어 프롬프트를 통해 작성하도록 돕는다. AI를 도구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들이 말씀과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게끔 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AI를 활용해 떠오르는 아이디와 관련된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흥미를 느낀다. 그림과 연상되는 말씀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AI시대, 다음세대에게 정답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교육방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4 미래교회컨퍼런스가 지난 19일스페이스유엠 홍대에서  ‘교회 리더쉽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미래 교회의 창의적인 교회학교 사역의 방향으로 이선영 교수(숭실대 글로벌스타트업 선교학과장)는 ‘데우스루덴스(Deus Ludens)’ 기반 기독교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1872~9145)는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으로 정의했으며, 놀이가 인간사회와 문화의 본질적 요소라고 생각했다. 데우스루덴스는 ‘놀이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혁신적인 기독교 교육 철학이다.

즉, ‘놀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하나님의 창조성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놀이를 통한 기독교 교육이 미래 교회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데우스루덴스 교육을 통해 놀이로 성경 이야기를 재현해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말씀을 즐겁고 재밌게 묵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의 문화와 토양 속에는 아직 낯선 교육방식이라는 점에서 데우스루덴스 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 교육자를 육성하고 평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평생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실천적 신앙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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