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퀴어축제서 ‘동성애 축복식’ 진행 목회자 6인 고발
상태바
감리회, 퀴어축제서 ‘동성애 축복식’ 진행 목회자 6인 고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7.10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성애대책위원회, 지난 8일 기자회견 “교리와 장정 무시하는 처사” 규탄

감리회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열린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 감리회 소속 목회자 6명을 고발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 인천시 감리회 중부연회 본부에서 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김찬호 감독)가 대책회의와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회 헌법인 교단의 장정에 따라 동성애 축복식을 거행한 목회자를 치리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이 고발하기로 한 목회자는 김형국 목사(충북연회 양화교회), 남재영 목사(남부연회 빈들의공동체교회), 박경양 목사(서울남연회 평화의교회), 윤여군 목사(중부연회 남산교회), 차흥도 목사(충북연회 농민교회), 홍보연 목사(서울연회 맑은샘교회) 등 총 6인이다.

감리회는 지난 3월 4일 2019 부평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거행한 이동환 목사에 대해 ‘출교’ 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1일 서울 을지로입구 일대 퀴어축제에서 이와 비슷한 행위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교단법에 따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찬호 감독은 “동성애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평소에도 알고 지내던 분들이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축복식을 거행했다”고 우려를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교리의장정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처벌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정직가 면직, 최대 출교까지 처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동환 목사의 출교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거운 마음이지만 감리교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은 민돈원 목사(중부연회 문산교회)의 사회로 한철희 목사(충청연회 서천제일교회)가 경과를 보고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감리회가 부평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감리회 목사 6인이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의도적 행동”이라며 “동성애가 분명히 죄라고 말하는 성경을 왜곡하고 교리와 장정을 부정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는 “이를 간과할 수 없으며,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교리와장정을 수호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감리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리교회 목사들이 교리와장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감리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동성애 대책위는 감리회 교리와 장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최근 경기연회 재판부와 총회 재판부가 공식 재판을 통해 동성애 축복식에 대해 법적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다시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 것은 교단의 재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발언도 나왔다.

향후 계획으로 이들은 ‘2024 동성애 퀴어축제’ 축복식을 거행한 감리회 목회자 6명을 소속 연회 동성애 대책위원장 이름으로 고발하고, 이동환 목사의 동성애 축복식에 지지서명한 목사들도 각 연회의 자격위원회에서 자격을 다루도록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총회와 12개 연회 동성애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