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일수록 ‘성장세’가 더욱 확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회의 위기 가운데 목회자와 성도들이 선교적 교회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사역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대두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지난 25일 ‘목회자의 선교적 교회 인식과 실태’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리포트 넘버즈 245호를 발행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5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목데연에 따르면, 선교적 교회란 20세 후반부터 시작된 교회 운동의 한 개념으로 교회는 성도가 선교사의 정체성을 갖고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돕고, 교회 공동체는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데연 보고서에 따르면, 담임목회자의 절반(52%)가량은 ‘우리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응답했다. 다만 자신의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확신(‘매우 그렇다’)한 비율은 11%에 그쳤다.
시무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인식한 비율을 ‘교회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500명 이상 대형교회’(83%)에서 크게 높았다. 또한, 교회 재정 상태가 ‘여유 있고’(67%) ‘대도시’(58%)에 위치한 교회일수록 ‘선교적 교회’라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선교적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에 비해 ‘5년 전보다 현재 교인 수가 늘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5년 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교적 교회의 담임목사들 중 29%는 5년 전 대비 현재 예배 참석자 수가 ‘늘었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교회의 담임목사들 중에선 12%만 ‘그렇다’고 답했다.
5년 후 전망에 있어서도 ‘지금보다 늘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선교적 교회 57%, 그렇지 않은 교회 45%였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선교적 교회 25%, 그렇지 않은 교회 30%였다.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데 ‘장애 요소’로는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 사역 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 부족’이 35%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의식 및 열정 부족’(33%), ‘전통과 기존 제도를 고수하려는 태도’(27%),‘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 자료나 교재 부족’(4%) 순이었다.
한편, 시무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인식하는 담임목사들에게 선교적 교회에서 기대하는 결과를 묻자 ‘하나님 나라 확장’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회의 신뢰도 회복’(24%), ‘교회의 부흥과 성장’(8%), ‘교회의 활력 회복“(4%) 순이었다.
목데연은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교회 성장 측면에서 강한 동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인 사역 모델과 방법을 제안하고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성도들의 열정을 고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선교적 교회는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성장과 부흥 수단보다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본질적 측면이 주된 기대치였다”면서 “선교적 교회를 향한 성도의 공감과 동의, 그리고 협력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와 구체적 사역모델을 연구·개발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가정과 일터, 지역에서 선교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가 늘어나고 이들의 삶이 변화된다면 이게 바로 선교적 교회의 열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