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안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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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안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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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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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시작된 남북 긴장 국면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분위기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6월 9일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만에 중단한 이유에 대해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때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대북확성기 방송은 2시간만 이어졌지만, 군은 방송을 재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당국이 크게 동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한 북한 병사가 속출했던 만큼 북한은 방송이 계속될 경우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2011~2016년 철책을 넘은 북한군이 9명인데 그중 4명이 2015년 확성기 재개 이후에 귀순했다.

북한군 상당수는 2000년대 생이다. 만성적 경제난 속에 노동당이 아닌 ‘장마당’이 먹여 살려준다는 걸 깨달은 세대다. 그러니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다.

오물풍선을 내려보낸 김정은이 정부의 확성기 재개 방침 5시간 만에 사실상 한발 물러선 배경에는 젊은 ‘북한 MZ세대’군인들과 문화적으로 남측에 경도된 ‘장마당 세대’의 사상적 이탈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이라고 고위 탈북민들은 분석했다.

남북한 긴장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된다. 한국교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안보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북한이 도발을 접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신안·종교의 자유 등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기도하며 세계교회와 연대를 강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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