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장소 선정 난항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
최근 사생활 문제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목사는 “부족한 종과 관련한 소식들로 충격과 상처를 입은 총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저에 대한 무차별적 보도로 제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교회와 총회를 생각하면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총회 준비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우거나 총회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을 방임할 수 없기에 총회장 필수 직무 외에 차기 총회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코자 한다”면서 “다가오는 109회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될 수 잇도록 협력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총회는 총회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다가오는 9월 정기총회 장소 선정에까지 난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규모 행사 준비에 대한 재정적 부담으로 장소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총회장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장소 선정이 더 힘들어졌다는 평가다.
통합 김영걸 부총회장은 “총회 개최를 할 교회를 찾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경주의 한 호텔을 예약했으나 취소했다. 109회기 주제를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로 정해놓고 교회가 아닌 곳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부족한 종과 관련한 소식들로 인하여 충격과 상처를 입으신 총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저에 대한 무차별적 보도로 인하여 제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교회와 총회를 생각하면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저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우거나 총회의 권위가 실추되며 공교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을 방임할 수 없기에 총회장 필수 직무 외에 차기 총회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코자 합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신 증경총회장님, 증경부총회장님 여러분과 노회장님, 총대님들, 함께 해주신 총회 임원과 직원들, 특별히 치유하는 교회 당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109회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