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팔레스타인 돌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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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팔레스타인 돌봐주길”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6.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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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등 팔레스타인 평화활동가 초청 강연 공동 개최
전쟁 전부터 고통받았던 팔레스타인 실체 알리고 도움 요청
지난 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YMCA전국연맹과 한국YWCA연합회, 남북평화재단과 한국기독교협의회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공동으로 팔레스타인의 평화운동가 니달 아부줄루프(Nidal Abuzuluf)를 초청해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와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YMCA전국연맹과 한국YWCA연합회, 남북평화재단과 한국기독교협의회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공동으로 팔레스타인의 평화운동가 니달 아부줄루프(Nidal Abuzuluf)를 초청해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와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안재웅)과 한국YWCA연합회(회장:조은영), 남북평화재단(이사장:김영주)과 한국기독교협의회 국제위원회(회장:윤창섭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 목사)이 공동으로 팔레스타인의 평화운동가 니달 아부줄루프(Nidal Abuzuluf)를 초청해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와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을 한 니달 아부줄루프는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역사적·정치적으로 유사하다. 한국이 일본에 점령당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도 지난 76년 동안 고통당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선언부터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됐고 인구의 75% 이상인 7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추방돼 난민이 됐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의 78%를 차지했다”고 운을 뗐다.

또한, “가자지구 주민의 3분의 2는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난민들은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식수의 95%는 오염됐고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전기가 끊기며, 허가 없이는 외부로의 이동도 제한된다. 식량, 의약품, 연료 등은 이스라엘의 승인 없이 반입이 불가능하다”며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야외 감옥인 셈”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니달 아부줄루프는 “가자지구에서 최소 3만 5,000명 이상이 살해됐으며 서안지구에서는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아무리 전쟁 중이라 할지라도 팔레스타인인들의 존엄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전쟁범죄와 대량학살을 멈추고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부터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와 기독교계는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대규모로 보이콧과 투자 철회 그리고 제재를 가하기 위한 ‘BDS’를 전개하고 있다. 2002년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분리장벽을 세운 사건을 대응하면서 시작된 BDS는 2005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 문화, 학술 등 분야에서 보이콧 △팔레스타인 점령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 △각국 정부에 대한 이스라엘 제재 요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와 기독교계는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올리브나무를 재배를 지원하는 ‘올리브나무 캠페인’, 성지순례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가자는 ‘대안 관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니달 아부줄루프는 이러한 팔레스타인의 비폭력적 저항에 한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으로 가난한 사람, 난민, 소외된 사람의 편에 서왔다. 최근 세계YMCA, 세계YWCA 등은 결의를 통해 이스라엘을 극단적 인종차별 국가로 규정했다. 한국교회도 팔레스타인을 위해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BDS와 대안 관광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특히 2024년 5월 12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범한 제1회 팔레스타인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 반대 글로벌 컨퍼런스에도 꼭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신승민 목사는 “지금까지 한국 에큐메니컬 운동은 팔레스타인을 위해 ‘인식개선’, ‘연대활동’, ‘제1차 팔레스타인교회-한국교회 협의회 출범’ 등 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사회에 팔레스타인 문제의 본질에 대해 알리고 니달 아부줄루프의 요청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 목사는 우리 신학이 이스라엘 중심의 시오니즘에 치우쳐져 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편향된 신학은 위험하다. 신학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의 도구로 사용되는데 이것은 잘못됐다”며 “우리의 종교가 우리 자신을 제외하고는 평화와 안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 우리의 신학을 검토해야 된다. 신학과 복음은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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