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 소속 ‘브릿지온 아르떼’는 지난 13~18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에서 ‘Bridge 4Us(브릿지 포 어스): 함께하는 우리’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선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4인 김성찬, 윤인성, 최석원, 현승진과 함께 초대작가 4인 김기정, 김지우, 이민서, 전민재가 참여해 각자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작품 47점을 선보였다.
전시명인 ‘브릿지 포 어스’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통해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연결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부제인 ‘함께하는 우리’는 타인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브릿지온’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시회장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맞이해 도슨트 역할까지 소화한 브릿지온 아르떼 최석원 작가는 “다양한 동물들이 약융강식의 세계를 벗어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그렸다”며 “그림처럼 모두가 즐겁게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 준비를 위해 참여 작가들 모두가 큰 공을 들였다. 우리의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힐링을 얻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람객 임효순 씨는 “작가들의 머릿 속 상상의 날개가 캔버스에 다채롭게 표현됨을 보면서 감탄했다”며 “무엇보다 작품들이 모두 밝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관람 내내 기분이 좋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는 이런 뜻깊은 전시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규태 장애인식개선센터장은 “브릿지온 아르떼의 예술 작품들은 장애인 고용 확대의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장애와 편견을 뛰어 넘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치는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한편, 브릿지온 아르떼는 밀알복지재단의 발달장애인 예술단으로 지난 2020년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과 일자리 지원을 목표로 창단했다. 소속된 발달장애인들은 평일이면 연습이나 공연·전시 현장에 출근해 연주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월급을 받는 등 자립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