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95개 국에 143개 언어로 성서 제작
1973년 이래 ‘1억9천452만여부’ 보급
대한성서공회가 올 한 해 95개 나라에 143개 언어로 359만 9,196부의 성서를 제작,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성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만 3,590부가 증가한 49만 895부를 보급했다.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국내 성서 보급 부수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순권 목사)는 30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성서공회 회의실에서 제140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년 세계 성서보급현황을 발표했다. 대한성서공회는 1973년 해외 성서를 보급한 이래 1억 9천 451만 9,657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날 사장보고에서 권의현 사장은 “국내 경기 침체기에서도 국내 성서사업의 좋은 실적을 보고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중단됐던 해외성서 제작이 재개되면서 세계 자매 성서공회의 현장 방문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성서공회는 세계 성서 수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작 품질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제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자매 성서공회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레레어 성경(부르키나파소)과 아르메니아어 어린이 그림성경인 <하나님의 사랑> 조판을 지원했다. 2009년 이후 현재 200개의 조판이 완료됐으며, 8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성서 보급 사업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후원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총 56억 8천여만원이 모금됐다. 대한성서공회는 2023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의 68개 회원 성서공회에 성경 80만 4,332부를 지원했으며, 전년도보다 7억 8천여만원이 증가한 총 42억 1천여만원을 해외 성서공회에 지원했다.
특별모금사업으로는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성경 지원을 위해 총 9억6천4백31만2,767원의 헌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월 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어 성경 지원을 위해서는 총 2억4백54만1,308원이 답지됐다.
새롭게 출간될 한글성경의 성서번역 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새한글성경> 구약은 올해 10월 기준 최종 문장 검토까지 마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새한글성경>의 본문에 붙일 온라인 콘텐츠인 해설, 그림, 사진, 지도, 영상자료 등을 다양한 매체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작업에는 16개 교단에서 추진한 16명의 개정위원이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신약 본문의 개정 초안이 완성되면, 개정위원들의 교차 검토를 거쳐 개정 검토 원고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두희 소장(성경번역연구소)은 “교회 현장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언제든 개정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본 공회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만들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보고 △결산보고 △상임이사 보고 △2024년 예산 심의 △2024년 사업계획 심의 순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이사회 회의에 앞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는 김순권 이사장의 사회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가 ‘보혜사(요14:2~16)’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전해야 한다. 보혜사 성령님이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늘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붙잡고 위기 상황에서도 말씀을 붙들며, 복음을 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