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선언문’ 발표…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 맺어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의지를 담아내기 위해 교회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이 지난 26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예배’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교총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번 예배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내는 기초가 되는 예배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나라가 하나가 되는 위대한 일을 이뤄야 한다”면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여호와의 기업과 상급’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철 목사는 “인구 정책 예측이 틀리고 막대한 예산을 들였지만 저출산 문제는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런 실패를 밑거름 삼아 정부와 정치권, 민간이 힘을 합해 한 방향으로 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위해 협력하지 않는다면 혼돈의 미래를 맞게 될 것이다. 교회가 먼저 더 깊은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저출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양육부담 완화, 일과 가정의 양립, 주거 특별지원에 나설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 1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해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며, 육아 휴직제도도 최대 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즐거움, 자아실현이 동시에 충족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예장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영상으로 인사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한반도 미래인구연구원 정운찬 이사장은 현장에서 인사했다. 저출산 극복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CTS기독교TV의 감경철 회장과 CBS기독교방송의 김진오 사장도 저출산 극복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한교총은 예배 참석자들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비전선언문에는 “한국교회는 인구절벽으로 국가소멸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이 당면한 저출산 문제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며, 안전한 출산과 좋은 양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날 예배는 예장 백석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 앞서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한국교회와 함께 가족 친화적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정부는 결혼, 임신, 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