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이 주신 동산…”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6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가을음악회는 대한민국에 잘 정착해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음악회로 기획됐다.
음악회는 순서 순서마다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로 구성됐다.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ger) 칭호를 수여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와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김현수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배우 박영규 씨가 함께 무대를 빛냈다.
특히 탈북민 아티스트들의 연주가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빛냈다. 정요한 바이올리니스트, 황상혁 피아니스트, 그리고 여성 탈북민으로 구성된 ‘물망초 합창단’과 김예나 탈북 피아니스트, 윤설미 탈북 아코디언 연주자의 특별한 연주도 이어졌다. 특히 KBS 관혁악단 단장으로 있는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펼친 ‘통일 아리랑’은 남남북녀 퍼포먼스를 통해 밝고 따뜻한 통일 미래를 그려냈다. 이어 소프라노 김순영과 테너 김현수가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반드시 통일이 온다는 확신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전 출연진이 마음을 모아 다 함께 부르자 전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쏟아졌고, 앵콜 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관객과 함께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음악회의 참여 소감으로 탈북민 김이사야 씨는 “탈북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 시간이었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에서도 이 가을음악회가 열리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탈북민과 북방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 관계자를 초청해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방송은 매년 ‘가을음악회’를 열어 사회 각지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