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주년 나의사랑, 나의백석]“배려로 이루는 교단 통합,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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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년 나의사랑, 나의백석]“배려로 이루는 교단 통합, 계속되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11.0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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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증경총회장 곽성현 목사 / 사랑의교회 원로

2014년 예장 성경총회 이끌고 백석과 통합 이뤄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 이끌어갈 신학사상


“나무는 그 열매로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45년 전 심으신 씨앗이 나무가 되어 개인과 사회 속에서 믿음과 구원으로 새로운 변화와 창조 세계의 열매를 맺어가는 역사가 앞으로 더욱 창성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백석총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 큰일을 이루어가길 기도합니다.”

2014년 9월 2일 백석총회는 예장 성경총회와 역사적인 통합을 이뤘다.
2014년 9월 2일 백석총회는 예장 성경총회와 역사적인 통합을 이뤘다.

증경총회장 곽성현 목사는 지난 2014년 예장 성경총회를 이끌고 백석과 통합했다. 성경총회 이전에는 예장 합동(대림측)을 이끌고 있었다. 총회장에 취임한 그의 목표는 교단 확장과 통합이었다. 성경의 진리에 가감이 없고 이단성이 없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합한다면 적극적으로 교단 통합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기도로 준비했다. 장로교단만 300개가 넘는 분열의 현실은 교회 지도자들의 욕심과 명예, 이기주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곽 목사는 작은 교단들끼리 통합하면 그만큼 분열을 감소시키고 약한 교세도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합동 대림측은 개혁전승총회와 통합에 성공한 후 몇몇 교단과 모임을 가졌지만 교단 명칭과 주도권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통합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던 중 예장 성경총회와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성경총회와 통합할 때 모든 권리와 교단 명칭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내 것을 잃었다는 마음보다 주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렇게 성경총회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예장 백석과 통합의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백석총회는 4500여 교회의 중형교단으로 백석대학교와 신대원이 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좋은 교단과 통합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교단의 후배 목사님들이 더욱 안정된 환경 속에서 목회할 수 있기를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예장 성경총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회원 교단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3년 예장 개혁과 통합 후 지속적인 연합운동을 펼치고 있던 백석총회는 당시 4개 교단 540개 교회와 통합을 추진하면서 예장 성경을 대표 교단으로 세웠다. 그렇게 2014년 9월 2일 두 교단은 통합합의서에 서명하고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게 된다. 

곽성현 목사는 “두 교단의 통합은 장종현 설립자님의 넓으신 사랑과 겸손, 작은 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교단의 분열과 난립을 마음 아파하면서도 통합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것은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상대 교단에 대한 우월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석총회와 통합 과정에서 곽 목사는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느꼈다. 통합합의서에 서명한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부터 뜨거운 감동이 일었고, 그 자리에서 총회관 건축헌금을 드렸다.

곽성현 목사는 총회관 건축헌금은 물론이고 45주년 기념 해외교회 설립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총회의 중요한 일에 모두 참여하면서 증경총회장으로 든든한 책임과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만큼 총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그는 “총회 설립 45주년을 위해 준비하는 행사들을 보면 백석총회의 달라진 위상과 미래의 발전상을 이미 엿볼 수 있다”며 “짧은 역사 속에서도 발전과 성장을 지속해온 것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하나님을 향한 순전만 믿음, 말씀대로 따르는 순종, 기도와 성령의 능력 등이 함께 한 증거”라고 확신했다. 

특히 백석의 가족이 된 후에도 수차례 지속된 교단 통합 과정을 지켜보면서 배려와 겸손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을 직접 보면서 깨달은 바도 있다. 지난해 10월 설립 45주년에 즈음하여 발표한 호소문 속에서 장로교회의 연합을 향한 장종현 설립자도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장종현 설립자님은 누구보다 한국교회의 하나 됨과 통합을 역설하시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교단 사람들을 대하시기 때문에, 장로교단 연합을 다짐하는 선언문은 선언에 머물지 않고 계속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시리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목표로 추진해야 할 것이며 반드시 이루어가리라 확신합니다.”

곽성현 목사는 백석의 저력이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있다고 말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단순히 학문을 연구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며 생명을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교회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신앙 훈련, 기도와 성령의 역사, 말씀 중심의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곽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강조하신 말씀, 즉 생명이신 예수님을 떡과 생수와 같이 먹고 마시므로 주와 온전히 하나되는 연합을 이루며,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오직 그분의 영광만을 위하여 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백석총회가 대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백석총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대사회적 봉사, 민족 복음화, 각종 사회적 갈등 해소, 동성애 문제 대응, 기후환경 위기 대처, 민족 통일 등 하나님 나라를 세우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선지자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이 글은 백석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문집 <이기는 자에게 주신 이름, 백석>에 실린 곽성현 목사 글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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