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북 문경시 농암면 STX리조트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마쳤다. 올해 합신총회는 교단의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는 자리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타버스 시대에 메타처치’에 관한 신학적 입장정리 건은 신학연구위원회로 넘겨 연구하기로 했다. 또 이목이 집중됐던 ‘퀴어신학’ 이단 규정 청원은 지난 제102회 총회에서 임보라 씨를 이단으로 규정할 때 퀴어신학을 이단사상으로 규정하였으므로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수가 급감하는 현실 속에 교단과 신학대학원(신대원), 미자립교회가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각각의 ‘연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합신총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정책 제언’에서는 신학적 노선이 같은 타 교단과의 연합을 위한 ‘교류위원회’,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합동신대원)의 신학생 수급 및 신학교 통합의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신대원 종합대책연구위원회’와 ‘미자립대책연구위원회’ 구성 등이 논의됐다. 각 위원회의 구성은 총회 치리협력위원회에 맡겨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예수 보살’ 설교로 논란을 일으킨 서울기독대학교 교수 손원영 씨(가나안교회)에 대해서는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했다. 손 씨는 이단성이 있으므로 교회와 신자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교류 및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2년 동안 지켜본 이후 제110총회에서 다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총회 내 ‘이슬람문제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유아세례 교인의 성찬 참여 금지와 관련한 질의 건 신학연구위원회에 보내 연구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성엽 현 총무의 연임을 허락했다. 취임사를 전한 변세권 신임 총회장은 “지금 우리의 기독교는 순교시대와 부흥의 시대를 지나 신학적인 지성의 깊은 교육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럴 때 합신총회와 교회는 성경적 말씀과 본질로 교육의 시대를 더욱 책임지고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주의과 칼빈신학을 바탕으로 총회를 든든히 세워갈 것을 피력한 그는 “‘개혁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개혁주의 합신 실천신학을 잘 전달하며 실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