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청소년 자살과 마약 사용 증가 문제로 교육계가 뜨겁다.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은 반복해서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한다. 여기에 더해 청소년 마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청소년 자살만 보더라도 10년째 청소년(9~24세) 사망 원인 1위(2022년 청소년통계, 청소년정책연구원)이다. 다양한 해결책을 내고 있지만, 사실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두드러지게 일어나고 있는 마약 문제는 ‘의존’ 곧 중독으로 이어질 것이 염려된다. 중독은 유전과 환경의 원인을 동시에 갖는다. 개인적 호기심으로 접근하지만 SNS, 오픈채팅, 텔레그램 등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도 원인이 있다.
청소년 문제가 부각 되면 보통 두 가지로 접근한다. 하나는 사후 처리이고 다른 하나는 예방대책이다. 사후 처리는 대부분 강력한 처벌 제도를 도입한다. 예방대책으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방교육을 한다. 처벌하거나 가르치면 사람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현실에서 크게 효과가 없다. 무슨 이유일까? 하나의 이유는 학교폭력, 자살, 그리고 마약 관련한 문제를 개인의 일탈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개인적인 문제로만 접근하게 되면 개인의 처벌, 개인의 교육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사회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사회 전체적인 면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환경 자체 내로 한정해서 볼 필요가 있다. 법과 제도에서만 답을 찾지 말고 교육의 본질적인 면에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이 우울과 고립감 그리고 폭력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환경을 제공하고 있는가?”
아이들이 신체·심리·정신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건강한 관계 맺기와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 맺기는 학교 구성원(교사, 학생, 부모)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공동체성이 높아질수록 내적으로 건강해진다. 전인적 성장은 지식과 정보만을 습득하는 교육을 벗어나 신체, 정서, 성품, 관계, 인지, 가치, 역량, 영성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에 고루 담아내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기독교는 이미 그 열쇠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 가치가 관계 맺기와 전인적 성장 교육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대안교육은 이 사회가 점차 단절, 고립, 개인주의로 향해 갈 때 학교 구성원의 공동체성을 강화시켜왔다. 사회가 입시에 따른 경쟁주의로 치달을 때 모든 아이가 하나님 안에서 독특한 존재라는 성경의 정신으로 전인격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대안교육은 교육 환경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내적 건강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인격체가 전인적으로 균형잡힌 성장을 하도록 돕고, 이 사회에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의 가치와 대안교육을 통해 우리는 청소년들을 학교폭력, 자살, 약물 중독에서 보호하고, 또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