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주는 한국교회가 함께 지키는 환경주일이다. 환경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체다. 교회라면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반드시 지켜내야 할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정치화 되면서 기후위기를 음모론으로 보는 안타까운 시각도 있다.
지난 23일 열린 제40회 환경주일연합예배에서는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11개의 녹색교회가 선정됐다. 녹색교회들은 저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교회 안에 리필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세제를 받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교회가 있는가 하면, 주일 식탁의 교제는 교회가 정성껏 기른 채소로 ‘채식밥상’을 나누는 교회도 있었다. 환경선교사를 임명해 지역 내 환경지킴이 활동을 지원하거나 청소년들이 환경실천에 직접 동참하도록 하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었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지구를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이라도 깨닫고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교회들이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었다.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온도의 마지노선이 이제 1.5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이는 5년, 어떤 이는 15년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따질 필요도 없이 이미 산불과 홍수,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은 속출하고 있다. 나 한 사람이 달라진다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패배주의는 금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겠다는 청지기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번 환경주일에는 모든 교회가 하나씩 환경을 살리는 실천에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