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 해설] 예언은 늦기 전에 돌아오라는 호소…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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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해설] 예언은 늦기 전에 돌아오라는 호소…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 유선명 교수(백석대·구약신학)
  • 승인 2023.05.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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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73호 / 유선명 교수의 예언서 해설 (86) -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겔 7:27)

인천공항 입국장에 연예인이 나올 때면 이미 팬들과 기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썬글라스에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써도 다 알아보게 돼 있습니다. 그 사람이 유명인이라면 말이지요. 에스겔의 예언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 소개를 해야 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자기들의 하나님이신 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그들을 풀어주시고, 홍해를 가르고 광야를 안내하며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약속의 땅으로 들이신 분이 여호와이신 줄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에스겔이 아무리 외쳐도 그들은 하나님께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만군의 주 하나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하나님 스스로 내가 이렇게 하면 너희가 나를 알아보겠느냐고 묻고 계시니 참 민망할 지경입니다. 에스겔서에는 “이러이러하면…내가 여호와인줄 너희가(그들이) 알리라”라는 문장이 70회 이상이나 나옵니다. 사실 에스겔보다 백 년을 앞선 이사야서에도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사 1:3)”라고 탄식하신 것이 나옵니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4)” 이사야의 경고를 무시한 이스라엘에 마침내 심판의 순간이 왔습니다. 바벨론의 공세에 요새들은 무너지고 나라는 망했습니다. 성전이 약탈당하고 백성이 죽어나갔습니다. 정복자 바벨론은 쓸만한 사람들을 굴비엮듯 밧줄에 꿰어 자기 땅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젊은 제사장 에스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배지 바벨론 그발강 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에스겔이 외칩니다. “어떻게 해야 당신들이 하나님을 인정하려는가?”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그대들은 그분이 하나님이신 줄 알겠는가?”

그가 여호와이신 줄 배우기 위해 지불할 수업료는 매우 비쌉니다. “또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게 하여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6:7)” 예루살렘 함락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재앙의 선포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면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10a)” 심판의 결과로 온 땅이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내 손을 그들의 위에 펴서 그가 사는 온 땅 곧 광야에서부터 디볼라까지 황량하고 황폐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6:14)” 이 일이 일어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긍휼을 거두실 것입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여 긍휼히 여기지도 아니하고 네 행위대로 너를 벌하여 네 가증한 일이 너희 중에 나타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7:4)” 비상한 재앙이 닥칩니다. 위세 있던 귀족도 왕족도 예외가 아닙니다. 더 이상 평강이 없습니다(7:25). 예언의 말씀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7:26). 제사장에게 율법이 없고 장로에게 책략이 없으며 “왕은 애통하고 고관은 놀람을 옷입듯 하며 주민의 손은 떨리리라 내가 그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고 그 죄악대로 그들을 심판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7:27)” 이 예언들이 단지 그렇게 되리라는 예측이겠습니까? 늦기 전에, 들었으면,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라는 간절한 호소이지요. “내게로 돌아오너라. 그리하면 너희가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리라”

지식이 먼저가 아닙니다. 순종과 관계 맺음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습니까?

백석대·구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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