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도사고시 필답고사 전년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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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도사고시 필답고사 전년보다 어려웠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3.02.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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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명 응시, 교회사·헌법·조직신학 등 5과목
지난 6~9일, 강도실기 및 인성검사 진행
고시위원회는 지난 6일 방배동 백석대 신대원에서 2023 강도사고시 필답고사를 진행했다.필답고사에 참여한 응시생들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시위원회는 지난 6일 방배동 백석대 신대원에서 2023 강도사고시 필답고사를 진행했다.

교단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목회자를 선발하기 위한 ‘2023 강도사고시’ 필답고사와 강도실기, 면접이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정병훈 목사) 주관으로 은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6일에는 서울 방배동 백석대 신대원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에 대면 필답고사가 치러졌다. 242명의 수험생들은 8개 고사실에 나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사와 성경, 일반상식, 헌법, 조직신학 등 5가지 과목의 시험을 치렀다. 

올해로 3년째 ‘예제 없는 필답고사’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응시자들은 대체로 문제가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헌법의 경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과목인 만큼 해마다 응시자들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과목으로 꼽힌다. 고시위원장 정병훈 목사는 “예년 같으면 10~20분만에 답안을 쓰고 고사실을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런 응시생이 한 명도 없었다”며 “시간을 꽉 채워서 문제를 풀더라. 아무래도 문제에 대한 답안을 도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정 목사는 또 “학생들이 끝까지 시간을 할애하여 문제를 푼다는 말은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성실하게 임해준 응시생들이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정 목사의 설명대로 강도사고시는 해마다 난이도를 더하며 변별력을 높이는 추세다. 고시위원 이승수 목사는 “점점 시험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우리 고시위원회의 의도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기조”라며 “이는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방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고시위는 향후 기존의 5개 과목 외에도 새로운 과목을 도입하는 안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논의할 방침이다. 정병훈 목사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주안점을 가져야 할 과목을 찾고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며 “시대의 조류에 따라 포인트를 둬야 할 과목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사고시 필답고사의 문제 유형은 객관식보다는 주관식과 서술형의 비중이 높다. 때문에 응시자들에게는 단순한 암기력보다는 출제 과목에 대한 거시적인 이해와 통전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채점도 까다롭다. 고시위원들은 제출된 답안을 토대로 2월 셋째 주 모처에서 2박 3일간 합숙하며 채점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 7일에는 강도실기가, 8~9일에는 인성검사를 겸한 면접이 진행됐다. 강도실기에서는 설교문이 ‘서론-본론-결론’의 구조에 따라 복음적으로 잘 작성됐는지, 언어 표현력과 ‘전하는 자’로서의 자세 등을 심사했다. 정병훈 목사는 “응시자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인성검사를 겸한 면접에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판단력을 점검하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고시위원회는 지난 6일 방배동 백석대 신대원에서 2023 강도사고시 필답고사를 진행했다.필답고사에 참여한 응시생들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필답고사에 참여한 응시생들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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