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구원자 예수를 믿으면 된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천국 열쇠를 주셨다. 이 열쇠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자에게 주시는 것이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고백이다.
이 열쇠는 천국에 들어갈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에 땅에서 열어야 할 다양한 문들의 열쇠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네가 땅에서 잠기면 하늘에서도 잠기고 땅에서 열면 하늘에서도 열린다고 열쇠를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잠그고 살 수도 있고 열고 살 수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닫고 살 수도 있고 풀고 살 수도 있다. 예수님이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뜻을 재해석하여 주셨다. “옛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지라.”
노하고 라가라 하고 미련한 놈이란 말들은 다 관계를 깨는 말로서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 곧 살인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이어서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예물을 드리라는 것은 예배를 말하는 것이다. 예배보다 먼저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가서 형제와 푸는 것이다. 사람과 맺힌 것을 푸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이어서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예수님은 누군가 우리를 고발하려고 할 때 또는 고발당했을 때 그 사람을 만나 빨리 화해하라 하신다. 그러지 않으면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했다. 창살 있는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창살 없는 마음의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풀지 않으면 불행해진다.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자신을 위해 풀어야 한다.
맺힌 것을 푸는 열쇠는 회개와 용서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회개다. 하나님께 할 때는 회개라고 하고 사람에게 할 때는 사과한다. 또는 잘못 빈다고 한다. 맺힌 관계는 이렇다. 내가 잘못해서 상대에게 받아야 할 용서가 있고 상대가 잘못해서 내가 해야 할 이해와 용서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깨어진 관계 속에는 내가 사과해야 할 부분과 내가 용서해야 할 부분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사가 그렇다. 회개와 용서를 통해서 깨진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는 회개하고 용서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없으면 구해야 한다. 회개와 용서는 능력이다. 관계를 복원하는 능력이다. 사이를 좋게 만드는 열쇠다. 이 열쇠를 넣고 회개하면 풀린다. 사과하면 풀린다. 잘못을 빌면 그리고 용서하면 풀린다. 죄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죄이든 남의 죄이든 없어야 한다. 내가 지은 죄는 회개로 남이 지은 죄는 용서로 없애야 한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는 회개와 너그러운 용서가 없이는 관계가 행복할 수 없다.
박경배 목사 / 송촌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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