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진리를 부정하기보다 살짝 왜곡시킨다
하나님의 전신갑주 입고 지성의 전투를 벌이라
‘무례한 기독교’의 저자로 유명한 신학차 리처드 마우의 ‘왜곡된 진리’가 번역됐다. 인간의 내면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닌 신학자이자 철학자 리처드 마우는 우리 시대와 문화, 우리의 생각 곳곳에 내재되어 있는 인본주의, 일원론, 오컬티즘, 허무주의, 상대주의를 파헤치며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왜곡된 진리임을 밝혀 준다.
“사탄은 영리한 사기꾼이다. 사탄의 거짓은 왜곡된 진리다. 사탄이 하는 말은 빤한 거짓말이 아니다. 사탄은 진리를 노골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살짝 왜곡시킨다. 창세기 3장에 나오는 뱀의 거짓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진리를 왜곡시키자 결국 모든 게 망가졌다.”
그는 이것을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으로 본다. 인간 내면의 뿌리 깊은 영혼의 갈증. 불안한 세상에서의 희망과 두려움을 이해하고,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하나님 말씀’의 검이라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지성의 전투를 벌이라고 촉구한다. 매우 다루기 어려운 철학적 주제이지만, 치밀하면서도 따뜻하게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논의를 풀어냄으로써 우리 속에 은근슬쩍 배어있는 뿌리 깊은 왜곡을 밝혀 주며, 깊은 공감과 설득력을 제공한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류호준 은퇴교수는 “기독교 신학자와 철학자들이 해야 할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시대정신의 유형과 패턴, 영향과 결과를 판독해 일반 신자들에게 알려주는 일”이라면서 “대화와 공감과 이해가 이 책의 특징이다. 한국 기독계의 젊은 지성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라고 추천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