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설립자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와 사비나 목사의 삶을 책으로 엮은 ‘웜브란트-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그리고 웜브란트의 모든 이야기’가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폴리 현숙)는 도서 ‘웜브란트’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하고 지난 22일 발간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공산권이던 루마니아에서 사역하던 웜브란트 목사는 신앙을 이유로 1948년부터 14년간 감옥에 수감됐다. 웜브란트 목사의 아내 사비나 사모도 3년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부부가 감옥에 있는 동안 아들을 보살폈던 사비나 사모의 친구까지 체포당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1964년 석방되면서 정치범 죄수의 평균 몸값의 5배에 해당하는 1만 달러를 지불하고 루마니아에서 추방돼야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비밀경찰은 웜브란트 목사가 루마니아를 떠나기 전 이곳에서의 일들을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했지만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이 겪은 일과 기독교인들이 받는 핍박을 증언했다”고 말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출소 이후 세계 곳곳을 돌며 루마니아의 실상을 알렸고 12개국 이상에 독립된 선교단체 순교자의소리(VOM)를 세웠다. 1969년엔 풍선에 성경을 담아 북한에 보내는 사역과 북한 내지에 라디오 전파를 송출하는 사역도 참여했다.
신간 ‘웜브란트’는 웜브란트 목사의 대표적인 저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과 그가 당한 핍박을 더 자세히 묘사한 ‘하나님 나라의 지하 운동’, 그리고 사비나 사모가 쓴 ‘목사의 아내’가 한 권에 담겨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공산치하에서 투옥됐던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목소리는 오늘날 전 세계 교회가 핍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기독교인들도 이 책을 읽고 ‘너희도 함께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 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는 말씀을 실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